인도 최대 증권거래소 NSE가 260억달러 밸류로 IPO 로드쇼를 시작했어요. 공모 규모는 36억달러, 9월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기관 30곳에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지 증권사는 규제 리스크를 들어 '매도' 의견을 냈어요.
오늘(7월17일) 인도 뭄바이발로 꽤 흥미로운 뉴스가 떴어요. 인도 최대 증권거래소인 NSE(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가 드디어 IPO 로드쇼에 들어갔다는 소식인데요. 사실 이 거래소, 2016년에도 한 번 상장을 시도했다가 코로케이션 특혜 의혹에 휘말려서 무산된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 거의 10년 가까이 표류하다가 2023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 세비(SEBI)와 합의하고, 2024년에 재신청한 끝에 이제야 로드쇼까지 왔습니다.
규모부터 볼까요. 이번 공모는 약 3만 크로어 루피, 달러로 환산하면 36억달러 규모예요. 상장 후 밸류에이션은 1.8조~2.2조 루피, 상단 기준으로 260억달러에 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시작한 로드쇼는 롱온리 이머징마켓 펀드랑 일부 국부펀드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 30곳을 대상으로 하고, 인도 국내 기관은 나중에 따로 접촉한다고 하네요. 공모 물량 전부가 기존 주주들의 구주매출(OFS)이라 회사로 새로 들어오는 자금은 없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큰 관심을 받냐면, NSE가 인도 파생상품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거든요. 인도 주식 파생상품 거래의 93%가 이 거래소를 거쳐 가고, 2026 회계연도에만 130억 건의 계약을 처리했는데 이게 세계 신기록이래요. 매출은 연간 1만4000크로어 루피 수준이고, 마진율은 CME그룹이나 ICE 같은 글로벌 대형 거래소랑 맞먹는다고 하니 은근 탐낼 만하죠. 은행권에서는 "인도 증시는 이제 프론티어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 스토리"라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실제로 인도 개인투자자 데마트 계좌 수가 2019년 2000만 개에서 올해 중반 1억8500만 개로 늘었다니 성장세 자체는 부인하기 어려워요.
근데 재밌는 건, 오늘 인도 현지 증권사 돌랏캐피탈(Dolat Capital)이 이 종목에 '매도' 의견을 냈다는 거예요. 사실 IPO 로드쇼 시작하는 날 매도 콜이 나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니거든요.
NSE 비상장 주식이 요즘 1,900~2,400루피 사이에서 거래되는데, 돌랏은 목표가를 1,550루피로 잡았어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