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개 주 법무장관이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합병을 막겠다며 소송을 냈어요. 1,100억 달러 규모 빅딜인데, 캘리포니아 주도로 12개 주가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에 제소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미 승인했지만 주 정부 반대에 막혀 두 회사 주가는 나란히 급락했어요.
관련 종목: Warner Bros. Discovery (WBD) · Paramount Skydance (PSKY)
솔직히 이 딜, 이번 여름 미디어 업계 최대 이슈였잖아요. 그런데 오늘(7월 13일) 갑자기 판이 흔들렸습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2개 주 법무장관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막아달라며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어요. 딜 규모는 무려 1,100억 달러. 애리조나, 콜로라도,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리건, 워싱턴까지 전부 민주당 소속 법무장관 주(州)들입니다.
주장은 이렇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업계 2위, 파라마운트는 3위인데 이 둘이 합치면 시장 점유율이 27%까지 뛴다는 거예요. 특히 극장 와이드 릴리즈 배급, 대작 영화 배급, 케이블 채널 라이선싱 쪽에서 경쟁이 크게 줄어든다는 논리고요. 사실 미 법무부(DOJ)는 이미 이 거래를 승인했고 해외 규제 당국들도 대부분 통과시켰거든요. 근데 주 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제동을 걸고 나온 게 좀 이례적이에요.
12개 주는 두 회사에 재판이 끝날 때까지 딜을 종결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안 들으면 임시제한명령(TRO)까지 신청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파라마운트가 10월부터 딜이 안 끝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에게 하루 약 690만 달러씩 지연 수수료를 물어야 하거든요. 소송이 길어질수록 파라마운트 입장에선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죠.
시장 반응은 바로 왔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주가는 소송 소식에 3%가량 빠지면서 26달러 선까지 내려왔고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는 4.3%나 빠지며 9.34달러까지 밀렸어요. 52주 범위가 8.62~20.86달러인데 이 정도면 거의 바닥권입니다. 연초 대비로는 29%나 빠진 셈이고요. 원래 인수 발표가 나오면 피인수 기업 주가가 딜 가격에 수렴해야 정상인데, 지금 WBD 주가와 실제 합의된 딜 가격 사이 갭이 꽤 벌어져 있어요. 이게 바로 시장이 "이 딜, 진짜 성사될까?"를 의심하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 소송이 완전히 딜을 무산시킬 가능성보다는, 협상 조건을 더 유리하게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일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다만 12개 주가 동시에 움직였다는 건 그만큼 반독점 이슈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미디어 업계 재편이 트럼프 2기 들어서 유독 활발한데, 이번 건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시각차가 정면으로 부딪힌 사례라 판례로서도 의미가 클 것 같아요.
법원 심리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르면 몇 주 안에 첫 변론기일이 잡힐 걸로 보여요. 두 회사가 이 소송을 어떻게 방어할지, 그리고 딜 종결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딜이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연내 종결" 시나리오가 유력했는데, 이제는 법정 다툼 일정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됐어요. 스트리밍 구독료나 케이블 채널 개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남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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