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이 정규 장에서 14% 급락 확정,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3,000억 달러가 증발했어요. 마이크론 -7.7%, 마블 -6.6%, AMD -4.0%로 반도체 섹터 전체에 충격파가 번졌습니다. 맥쿼리가 구글의 공급사 다변화를 이유로 브로드컴을 중립으로 하향하며 우려에 불을 질렀어요.
관련 종목: Broadcom (AVGO) · Micron (MU) · Marvell (MRVL) · AMD (AMD)
이 글은 오늘 새벽 올라온 브로드컴 Q2 실적 포스트의 후속입니다. 당시에는 시간 외 거래 기준 8~13% 급락을 전했는데, 정규 장이 열리자 낙폭이 더 확대됐어요. 최종적으로 브로드컴(AVGO)은 장중 14% 하락으로 마감했고,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3,00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 미국 증시 역사상 단일 종목 하루 시총 증발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에요.
사실 이 숫자 자체도 충격인데, 더 문제는 충격이 어디까지 번졌냐는 거예요. 오늘 반도체 섹터는 전방위적으로 무너졌거든요. 마이크론(MU)이 7.7%, 마블테크놀로지(MRVL)가 6.6% 급락했고, AMD와 ARM홀딩스도 각각 4.0%, 4.3% 빠졌어요. 인텔과 퀄컴도 2%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새로 나온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맥쿼리가 오늘 브로드컴을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그 이유가 주목됩니다. 단순히 가이던스 실망 때문이 아니라, "구글이 AI 칩 공급사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했거든요. 구글은 브로드컴의 최대 AI 칩 고객 중 하나인데, 그 구글이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는 신호를 맥쿼리가 포착한 거예요.
근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더 불안하게 느껴져요. 가이던스를 안 올린 건 보수적인 경영 판단일 수도 있지만, 핵심 고객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는 건 구조적인 위험이거든요. AI 반도체 시장에서 브로드컴이 차지하는 포지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니까요. 혹 탄 CEO는 "AI 수요는 끝이 없다(insatiable)"고 했는데, 수요 자체가 아니라 '누가 그 수요를 채우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오늘 장 전체 흐름도 흥미로웠어요. ⚖️ 나스닥은 1.15% 빠진 반면, 다우지수는 0.89% 올랐어요. AI·반도체 섹터 자금이 헬스케어와 금융주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로테이션이 나온 거예요. UnitedHealth가 5.7%, Eli Lilly가 4.5% 오른 게 그 증거고요.
이번 브로드컴 쇼크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내러티브에 첫 균열을 내는 신호인지, 아니면 고평가된 종목의 일시적 실망 매물인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아요. 한 가지는 분명해요. 6월 16~17일 Fed 회의, 그리고 엔비디아 다음 실적 발표까지 반도체 섹터는 불안한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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