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中 무료 AI '키미 K3' 쇼크의 첫 실전 테스트를 오늘 치렀어요. 개장 직후 2.60% 급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한때 5%대까지 밀렸습니다.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오전 중 낙폭을 절반 가까이 만회했어요.
지난 금요일(7월17일) 미국 증시를 흔들었던 그 사건, 기억하시나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내놓은 무료 모델 '키미 K3'가 오픈AI·앤트로픽급 성능을 보여주면서 나스닥이 1.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거래일 연속 밀리며 기술적 약세장(전고점 대비 -20%)에 들어간 그 사건이요. 대만 자취안지수 -6.5%, 닛케이 -4%, 상하이종합 -3%까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흔들렸는데, 정작 한국은 그날 공휴일이라 장을 안 열었어요. 그래서 다들 월요일을 걱정했습니다. '검은 월요일' 오는 거 아니냐고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우려했던 것보단 선방했어요. 오늘(7월20일) 코스피는 177.02포인트(2.60%) 내린 6,643.58로 출발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나란히 5%대 급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얼마 전 신고가를 찍었던 종목이라 낙폭이 더 아프게 느껴졌을 텐데요. 근데 오전 10시 41분 기준으로는 코스피 낙폭이 2%대까지 줄었고, 두 반도체 대장주도 2%대 하락으로 진정됐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들어온 거죠.
증권가 반응은 좀 갈렸어요. LS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중국 AI가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동시에 가격 경쟁까지 본격화"했다고 평가했고,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중국 AI는 위협적이지만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많다"며 결국 GPU와 메모리 수요는 꺾이지 않는다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삼성증권 신승진 팀장은 한발 더 나아가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바뀐 건 아니"라며 지금이 오히려 AI 주도주를 추가 매수할 시기일 수 있다고 봤어요.
솔직히 이 부분에서 좀 갈리는 것 같아요. 작년 딥시크 사태 때도 처음엔 다들 패닉이었다가 결국 며칠 만에 회복했잖아요.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될지, 아니면 진짜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이 빅테크의 캐펙스 정당성을 흔드는 구조적 이슈로 갈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쪽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AI 모델이 싸진다고 해서 GPU·HBM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추론 비용이 낮아지면 AI 사용량 자체가 늘면서 하드웨어 수요는 더 커질 수도 있고요.
이번주가 진짜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당장 목요일(7월22일)엔 알파벳과 테슬라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하는데, 특히 알파벳의 AI 캡엑스 가이던스가 이번 쇼크의 파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혀요. 구글 클라우드가 1분기에 63% 급성장했던 만큼, 이 흐름이 계속될지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24일엔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과 함께 AI 투자 계획을 내놓는데, 이게 국내 반도체주 회복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에요.
다시 아시아 전체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 금요일 낙폭이 가장 컸던 건 대만이었어요. TSMC를 비롯한 파운드리·반도체 장비주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자취안지수가 6.5%나 빠졌고, 닛케이도 4% 밀렸습니다. 상하이는 오히려 자국 AI 모델의 수혜 기대감이 섞이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3% 하락이었고요. 한국은 하루 늦게 그 충격을 받은 셈인데, 결과적으로 낙폭은 대만·일본보다 작았습니다.
결국 관건은 '이게 딥시크 시즌2로 끝나느냐, 아니면 진짜 AI 밸류체인 재편의 신호탄이냐'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이번 쇼크, 매수 기회로 보시나요 아니면 좀 더 지켜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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