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일리 오토모티브가 제네럴파츠의 NAPA 오토파츠 사업부에 100억 달러 현금 인수를 제안했어요. 인수설이 뜨자 정작 인수 대상인 제네럴파츠(GPC) 주가만 13% 급등했어요. 오라일리는 오히려 7% 넘게 빠졌는데, 반독점 심사가 최대 변수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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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발 단독 보도 하나로 자동차부품 업계가 시끄러워졌어요. 오라일리 오토모티브가 제네럴파츠(GPC)의 자동차부품 사업부, 그러니까 우리에게도 익숙한 NAPA 오토파츠 브랜드를 통째로 사겠다고 100억 달러(약 13조 8천억 원) 현금 인수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인데요. 이 사업부만 놓고 보면 2025년 매출이 150억 달러가 넘고, 미국 내 NAPA 매장만 6,000곳, 글로벌로는 1만 곳이 넘는 대형 유통망이에요.
근데 재밌는 건 시장 반응이에요. 정작 팔리는 쪽인 GPC 주가는 하루 만에 13% 급등한 반면, 사겠다는 쪽인 오라일리 주가는 7% 넘게 빠졌어요. 보통은 반대로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운데 말이죠. 이유는 단순해요. 인수 프리미엄을 기대한 GPC 주주들은 환호했고, 오라일리 주주들은 "이 큰 딜을 소화할 수 있을까, 밸류에이션은 적정한가"를 먼저 걱정한 거예요.
그렇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이 딜을 부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에요. TD 코웬은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7달러를 그대로 유지했고, D.A. 데이비드슨도 114달러 목표가를 유지하면서 이번 딜을 "이익 증대 효과가 확실한" 거래라고 평가했어요.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오토모티브 사업 기준 2027회계연도에 16%, 2028회계연도엔 19%까지 주당순이익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왔고요. 북미 단독 사업만 떼어놓고 봐도 각각 5%, 9% 정도 증대 효과가 있다고 봤어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은 딜인 셈이죠.
문제는 역시 반독점이에요. 오라일리와 NAPA는 둘 다 미국 전역에서 정비소·카센터에 부품을 공급하는 '프로페셔널 인스톨러' 채널의 최대 플레이어들이에요. 지역별로 보면 두 회사가 사실상 서로의 유일한 경쟁자인 시장도 적지 않아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컨드 리퀘스트(추가 자료 요청)를 걸고 장기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꽤 높다는 관측이 나와요. 최악의 경우 특정 지역 매장을 강제 매각해야 할 수도 있고요.
사실 이 딜의 배경을 알면 좀 더 흥미로워져요. 제네럴파츠는 지난 2월 이미 자동차부품 사업과 산업재 사업을 각각 별도 상장사로 쪼개겠다고 발표한 상태였거든요. 오라일리의 이번 제안은 그 분할 계획 대신 아예 자동차부품 사업부만 통째로 사가겠다는 '대안 경로'인 셈이에요. 만약 이 딜이 불발되면 GPC는 예정대로 2027년 초까지 두 회사로 쪼개질 걸로 보여요. 오라일리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 규모 인수는 2008년 CSK 오토(약 1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딜이 성사되든 아니든, 이미 자동차 애프터마켓 업계 재편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느낌이에요. 소비자 입장에선 "그럼 부품값 더 비싸지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도 자연스럽고요. GPC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원래 분할 계획대로 갈지, 여름 안에 윤곽이 나올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 다음 소식도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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