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체이스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완전히 뛰어넘었어요. EPS 6.14달러(예상 5.85달러), 매출 580억2000만 달러(예상 501억9000만 달러) 기록했습니다. 웰스파고도 어닝서프라이즈, 근데 정작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소폭 밀렸어요.
관련 종목: JPMorgan Chase (JPM) · Wells Fargo (WFC) · Goldman Sachs (GS) · Citigroup (C) · Bank of America (BAC)
오늘(7월 14일) 미국 5대 은행이 한꺼번에 2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지난 12일 저희가 "美 5대 은행, 화요일 동시 실적발표" 포스팅으로 예고해드렸던 바로 그 날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화끈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JP모간체이스(JPM)예요. 주당순이익(EPS)이 6.14달러로 나왔는데, LSEG 집계 컨센서스는 5.85달러였거든요. 매출은 더 놀라워요. 580억2000만 달러를 찍었는데 시장은 501억9000만 달러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으니, 매출에서만 15%포인트 넘게 웃돈 셈이죠. 최근 몇 년 JP모간 실적 중에서도 손꼽히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올 만해요. 전년 동기 EPS가 4.96달러, 매출이 449억1000만 달러였던 걸 감안하면 1년 새 체급이 확 달라진 셈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카드도 꺼냈어요. 3분기 분기 배당을 주당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올리고, 7월 1일부로 500억 달러 규모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습니다. "과잉 자본과 유동성이 있어 가능한 결정"이라는 게 다이먼의 설명인데, 솔직히 이 정도 규모면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니죠.
웰스파고(WFC)도 만만치 않았어요. EPS 1.96달러로 예상치 1.72~1.73달러를 훌쩍 넘겼고, 매출도 226억2000만 달러로 컨센서스(220억 달러 안팎)를 상회했습니다. 순이익은 64억1000만 달러. 자산상한 규제가 풀린 이후 웰스파고가 대출을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늘릴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일단 첫 신호는 나쁘지 않았던 셈이에요.
근데 재밌는 건, 이렇게 숫자가 좋았는데도 JP모간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오히려 소폭 밀렸다는 점이에요. 어닝서프라이즈인데 주가는 시큰둥한 이 반응, 개인적으로는 시장이 이미 좋은 실적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거나, 순이익 비교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와 완전히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내놨거든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직 발표 전이거나 막 결과가 나오는 중이에요. 골드만은 EPS 14달러 안팎, 씨티는 2.62달러, BofA는 1.12달러 정도를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데, 이 세 곳 실적까지 다 나와야 이번 어닝 시즌의 진짜 그림이 완성될 것 같아요.
사실 오늘 하루는 은행 실적만 있는 게 아니에요. 미국 6월 CPI 발표도 예정돼 있고, 워시 Fed 의장의 첫 하원 증언도 몇 시간 뒤로 잡혀 있거든요. 은행들이 이렇게 자신 있게 실적을 낸 배경에는 최근 트레이딩·투자은행 부문 회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은데, 금리 경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하반기 은행주 분위기는 또 달라질 수 있어요.
일단 오늘 숫자만 놓고 보면 월가 대형 은행들의 체력은 여전히 탄탄해 보입니다. 다만 주가 반응이 실적만큼 화끈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남은 은행들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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