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40이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장중 23%까지 치솟았어요.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51% 뛴 2.33달러, 매출은 24% 늘어난 1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가이던스 상향과 1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까지 겹치며 20개월 만의 최고가를 찍었어요.
솔직히 이번 주 어닝시즌 얘기하면 다들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주만 쳐다보고 있었을 텐데요, 정작 가장 화끈한 반응을 이끌어낸 건 그 흔한 뿌리는 윤활유, WD-40이었어요.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는 그 파란색 스프레이 캔 만드는 회사 맞습니다.
WD-40 컴퍼니(WDFC)가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내놓자마자 주가가 장중 한때 23%까지 치솟았어요. 이후 오름폭을 절반 넘게 반납하긴 했지만 그래도 13%대 상승으로 마감하면서 거의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습니다. 웬만한 빅테크 실적 서프라이즈보다 더 극적인 하루였던 셈이죠.
숫자를 보면 왜 이렇게 반응했는지 이해가 가요. 비GAAP 기준 희석주당순이익이 2.33달러로 전년 동기 1.54달러 대비 51% 뛰었고, 매출은 1억 9,500만 달러로 24%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030만 달러로 47% 늘었고요. 세 지표 모두 두 자릿수, 그것도 20~50%대 성장률이라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상당히 웃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회사가 연간 가이던스까지 6.05~6.3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1억 달러 규모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기존 배당도 그대로 유지했어요. 매출 성장에 마진 개선, 주주환원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거라 시장이 화답할 만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WD-40 같은 회사는 평소엔 뉴스에 잘 안 나오잖아요. AI 반도체나 빅테크 랠리에 가려서 이런 니치 소비재 기업들 실적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십상인데, 이번처럼 한 번씩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를 내면 오히려 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루해 보이는 종목들이 실적 하나로 확 튀어 오르는 걸 볼 때마다, 지금 증시가 얼마나 실적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세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만 이게 일시적인 숏커버링 성격의 급등인지, 아니면 정말 펀더멘털이 바뀐 건지는 다음 분기 실적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장중 23%에서 절반을 반납했다는 것 자체가 시장도 이 랠리를 100% 신뢰하진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은행주 실적 발표가 몰려 있는 이번 주, WD-40이 깜짝 등장한 이 케이스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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