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결국 다시 이란을 때렸어요. 美 CENTCOM이 수요일 밤 IRGC 시설 수십 곳을 재공습했고,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7.9% 튀었습니다. 코스피도 개장 직후 7000선이 다시 깨지면서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이고 있어요.
솔직히 이 뉴스, 며칠 전에 "휴전"이라고 다들 안도했던 게 무색해졌어요.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연속 이어온 이란 공습을 멈추면서 외교적 여지를 열어놨었잖아요. 근데 화요일 밤(현지시간)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쐈고, 다행히 전부 요격됐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트럼프는 "이제 우리가 때릴 차례다, 그들도 알고 있다"며 곧바로 반격을 예고했고,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수요일 밤 10시(美 동부시간) 대규모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번 공습 규모가 꽤 큽니다. 지휘통제실, 미사일·드론 시설, 해안 감시·방어 체계, 해상 전력 자산까지 IRGC 관련 표적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하고요. 이란 국영매체는 게슘섬의 한 주거용 건물이 피격돼 일가족 3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IRGC는 성명을 내고 "오늘 응징하겠다"며 미군 시설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한 상태예요. 미국은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도 다시 꺼내들었고요.
시장이 진짜 신경 쓰는 건 역시 유가예요. 브렌트유는 수요일 7.9% 급등하며 배럴당 90.74달러로 마감했고, WTI도 6.6% 오른 84.46달러를 찍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에도 브렌트 92달러대, WTI 85달러대로 추가 상승 중이고요. 금값도 덩달아 반등해서 온스당 4,080달러 선을 회복했는데, 이게 불과 2주 전 9개월 최저치였던 3,975달러에서 튀어오른 거라 안전자산 수요가 얼마나 급했는지 짐작이 가요.
코스피는 그 여파를 정면으로 맞았어요. 전날 겨우 7000선을 회복했는데, 목요일 개장 직후 96포인트(1.35%) 빠지며 다시 6800대로 밀렸습니다.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에 국채금리 부담까지 겹친 상태에서 유가발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얹어졌으니 투자자들이 버티기 힘들었을 거예요.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도 다시 강해지는 분위기고요.
사실 이번 사태에서 진짜 '와일드카드'는 호르무즈 해협이에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가까이가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란이 정말로 여길 틀어막는 시늉이라도 하면 지금 수준의 유가 변동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정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