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어요. 전량 요격됐지만 WTI는 하루 만에 5% 급등, 배럴당 83달러를 넘었습니다. 트럼프의 열흘짜리 공격 중단 합의가 나흘 만에 깨질 위기에 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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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현지시간 28일) 오후 5시45분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에 있는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어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미사일 전량을 요격했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이게 그냥 해프닝이 아니라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딱 나흘 만에 나온 공격이거든요. 열흘도 안 가서 휴전 무드가 깨질 뻔한 셈이죠. CENTCOM은 성명에서 IRGC와 그 대리세력은 추가적인 미군 대응을 피하려면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어요.
공교롭게도 이번 공격 하루 전엔 미국과 사우디 연합군이 이라크 내 이란 연계 세력을 상대로 합동 타격을 가했다는 소식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순서상으로는 미국·사우디 쪽이 먼저 움직였고, 이란이 거기에 맞불을 놓은 모양새인 거죠. 중동 정세를 계속 지켜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패턴이긴 한데, 문제는 이게 반복될 때마다 유가가 출렁인다는 거예요.
시장은 바로 반응했어요. WTI 9월물이 배럴당 3.97달러(5.01%) 급등한 83.23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비슷한 폭으로 뛰었습니다. 사실 유가는 최근 사흘 연속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멈췄다는 소식에 안도랠리가 나오던 참이었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뀐 거죠.
이번 주가 원래 시장에 변수가 많은 주간이긴 해요. 오늘 밤엔 Fed FOMC 결과가 나오고, 목요일엔 메타·마이크로소프트, 금요일엔 아마존·애플 실적이 줄줄이 대기 중이거든요. 여기에 중동 리스크까지 다시 불붙으면서 S&P500 선물은 장중 0.2%가량 밀렸습니다. 크지 않은 낙폭처럼 보이지만, 안 그래도 예민한 시장 심리에 기름을 부은 셈이에요.
사실 유가랑 Fed 금리 얘기는 서로 떨어뜨려 놓고 볼 수가 없어요. 최근 며칠 새 시장에서 Fed 금리 인상 베팅이 부쩍 늘어난 것도 결국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거든요. 오늘 새벽 급등도 마찬가지 논리로 해석될 가능성이 커요. 이미 3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달러 인덱스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거고요. FOMC 성명 문구에 지정학 리스크나 유가 관련 언급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오늘 밤 유심히 봐야 할 포인트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격이 완전히 판을 깨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미사일이 전량 요격됐고 사상자도 없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도 당장 보복에 나설 명분은 약해 보이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런 식의 탐색전이 반복되면 유가 변동성 자체가 계속 시장 부담으로 남는다는 거죠.
관건은 이 휴전이 실제로 다음 주까지 유지되느냐일 텐데, 트럼프가 빨리 가거나 아예 안 가거나라고 한 만큼 며칠 안에 다시 큰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요. 유가가 90달러 위로 다시 올라설지, 아니면 이번에도 해프닝으로 끝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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