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가 동서 송유관 피격 여파로 유럽 정유사향 10월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했어요. 하루 750만 배럴 규모 파이프라인이 열흘째 멈춰섰고, 정유사 최소 3곳 물량이 11월로 밀렸습니다. 그런데도 WTI는 배럴당 101달러로 밀렸어요, 시장은 이미 외교적 해빙에 베팅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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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 솔직히 처음 헤드라인만 보면 오일쇼크 각이거든요. 사우디 아람코가 최소 두 곳의 유럽 정유사에 "10월 장기계약 물량은 공급 못 한다"고 통보했다는 거예요. 그것도 일부가 아니라 유럽 바이어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결정이라니, 파장이 작지 않죠.
사건의 발단은 9월 10일이에요.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에서 홍해 얀부항까지 원유를 실어 나르는 동서(East-West)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라인, 하루 처리 용량이 750만 배럴이나 되는 핵심 인프라예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회로라서,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사우디가 믿는 구석이었거든요. 근데 그게 열흘 넘게 멈춰 서 있는 겁니다.
실제 피해는 이미 나타나고 있어요. 최소 세 곳의 유럽 정유사가 9월 하순 도착 예정이던 원유 카고를 취소당하거나 11월로 밀렸다고 해요. 장기계약이라는 게 보통 몇 달 전부터 물량과 가격을 확정해 두는 건데, 그걸 일방적으로 못 지킨다고 하면 정유사 입장에서는 대체 원유를 급하게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죠. 마진 압박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일부 정제 가동률을 낮춰야 할 수도 있고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대목은 따로 있어요. 이 정도 공급 충격이면 유가가 튀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브렌트유는 지난 14일 배럴당 109달러까지 찍었다가 18일 종가 기준 105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WTI도 이틀 연속 4%가량 밀리면서 101달러 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사우디가 부분 복구는 며칠 내, 완전 정상화는 6주 안에 가능하다고 밝힌 게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국과 후티 반군 사이에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좀 아이러니한 지점인데, 시장이라는 게 결국 "지금 당장 얼마나 아픈가"보다 "이게 언제 끝나느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구나 싶어요. 공급이 완전히 막힌 게 아니라 일시적이고, 게다가 외교적 해법 가능성까지 보이니까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