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근원 CPI가 예상(0.2%)보다 높은 0.3% 상승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어요.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인상 확률이 일주일 새 59%에서 90%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하가 아니라 인상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며 국채금리와 달러, 신흥국 증시가 출렁이고 있어요.
솔직히 이번 지표는 좀 충격적이었어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내릴 거라는 쪽에 무게를 뒀거든요. 근데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0.2%였는데 그걸 웃돈 거예요. 연간 기준으로는 2.4%로 7월(2.5%)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근원물가가 다시 가속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파장이 컸어요.
숫자로 보면 더 확실해집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15~16일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일주일 전 59.4%에서 하루 전 72.3%, 그리고 CPI 발표 직후 86.3%, 지금은 90%까지 뛰었어요 📈.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시장도 정신이 없는 눈치입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은 "8월 근원 CPI 서프라이즈를 보면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올릴 채비를 마친 것 같다"고 짚었어요. RSM의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도 "8월에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르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고요. 두 사람 다 이번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긴 게 눈에 띕니다 ⚠️.
이번 물가 압박의 배경에는 중동발 오일쇼크가 있어요. 이란과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봤고, 에너지발 비용이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번진 거죠. 씨티그룹이 최근 5가지 시장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매파 연준'을 꼽았었는데, 그게 며칠 만에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된 셈이에요.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PPI 발표 이후 하루 만에 12bp나 튀었어요. JP모건 자산운용은 일찌감치 8월에 전망을 '9월 인상' 쪽으로 틀었고,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동결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인하 시점을 2027년으로 미루긴 했지만, 시장 가격은 이미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예요 💵.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이 좀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해요. 몇 달 전만 해도 연준의 다음 스텝은 '인하'라는 게 거의 기정사실처럼 얘기됐거든요. 근데 지정학 리스크가 물가를 밀어올리면서 정책 방향 자체가 뒤집힌 거예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선 연준이 성장을 얼마나 희생시킬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당장 9월 15~16일 FOMC 회의에서 실제로 인상이 단행될지, 그리고 점도표가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몇 번이나 시사할지가 관건이에요. 시장 일각에서는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6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모기지 금리, 신흥국 자금 흐름, 달러 강세 압력까지 줄줄이 연결된 이슈라 이번 주 내내 시장이 조용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
한국 입장에서도 남 얘기가 아니에요. 연준이 실제로 인상에 나서면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질 수 있고, 이는 원화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에 곧바로 영향을 줍니다. 안 그래도 최근 코스피가 반도체 랠리로 뜨거웠는데, 여기에 미국발 긴축 부담까지 겹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한국은행도 이번 FOMC 결과를 보고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다시 가늠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급하게 인상 확률이 튀어 오른 건 최근 몇 년 사이 흔치 않은 일이에요. 보통은 지표가 한두 번 어긋나도 시장이 서서히 가격을 반영하는데, 이번엔 일주일 만에 30%포인트 넘게 뛰었거든요. 그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이번 CPI를 '일회성 소음'이 아니라 '추세 전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다음 CPI, PCE 지표까지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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