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젤 가격이 갤런당 5.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어요. 브렌트유는 108달러, 전략비축유(SPR)는 44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란-이스라엘-미국 충돌이 7개월째 이어지며 오일 120달러 돌파 경고까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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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코스피가 유가 101달러 부담에 네 마녀의 날 급락한 소식 전해드렸었죠. 근데 그 사이에 상황이 더 나빠졌어요. 이번엔 후속 소식인데, 오일 자체가 훨씬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브렌트유가 108달러까지 치솟았고, 미국 디젤 가격은 갤런당 5.94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어요. 업계에서는 조만간 갤런당 6달러 돌파가 초읽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배경은 다들 아시다시피 이란-이스라엘-미국 충돌이에요. 벌써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며칠 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공격을 재개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포춘 보도에 따르면 95개국 이상이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유가 상승을 겪었다고 하니, 이게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근데 진짜 걱정되는 건 디젤이에요. 디젤은 트럭 운송, 물류, 농업 장비까지 실물경제 전반을 굴리는 연료라서 가격이 오르면 그냥 소비자 물가 전체가 밀려 올라가거든요. 미국 전략비축유(SPR)가 4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도 같이 나왔는데, 이건 정부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풀 수 있는 완충 물량 자체가 줄었다는 뜻이라 더 불안한 신호예요.
솔직히 오일 120달러라는 숫자가 나오니까 좀 무섭긴 하더라고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비슷한 공포감이 있었는데, 그때랑 다른 점은 이번엔 확전 국면이 벌써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거예요. 시장이 이 정도 기간을 버텨왔다는 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피로도도 그만큼 쌓였다는 얘기고요.
에너지주 입장에서는 이게 반사이익이죠. 엑슨모빌이나 셰브론 같은 정유·생산 업체들은 유가 상승분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되니까요. 반대로 항공사나 운송업체는 직격탄이에요. 델타항공 같은 경우 연료비 비중이 원가에서 상당한데, 디젤·항공유 가격이 이렇게 튀면 다음 분기 가이던스부터 손봐야 할 수도 있어요.
Fed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타이밍이에요. 가뜩이나 PPI가 예상을 웃돌면서 다음 주 FOMC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진 상황인데, 여기에 에너지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매파적 신호가 더 강해질 수 있거든요. 유가가 물가를 밀어 올리고, 물가가 금리를 밀어 올리고, 금리가 다시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악순환이 벌써 눈에 보이는 느낌이에요.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죠. 다음 주 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에 따라 디젤값 6달러 돌파 여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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