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고, 이란은 요르단 미군기지와 선박 10척을 보복 타격했어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6개월째 최고조로 치달으며 안전자산도 위험자산도 다 흔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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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중동에서 진짜 큰 게 터졌어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유 유조선 5척을 걸프만과 하르그섬 인근에서 격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배 이름도 다 나왔는데 카비즈, 차르미나르, 호라이즌1, 리에스코, 데리야호예요. CENTCOM은 "승선원을 먼저 대피시킨 뒤 배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는데, 이 부분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가 보이더라고요.
발단은 이란이 이틀 연속 미 해군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쐈다는 겁니다. 다행히 두 번 다 요격에 성공해서 미군 인명피해는 없었대요. 근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이란 IRGC가 요르단 알아즈라크 기지를 향해 "맹렬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미 해군 구축함 2척(DDG-119, DDG-53)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RGC 발표로는 총 10척(미군 함정 2척 + 유조선 8척)을 타격해서 "큰 피해"를 입혔다고 하는데, 이라크 인근에서 화물선 한 척도 추가로 공격했다고 해요.
요르단 쪽 피해 상황도 나왔는데, 발사된 미사일 20발 중 18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2발은 무인지역에 떨어져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사태를 "전쟁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반발했고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려 할 때마다, 그때마다 유조선을 잃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솔직히 이 발언 자체가 이미 다음 타격을 예고하는 것처럼 들려서 좀 섬뜩하더라고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이 사달의 시작이 유조선이 아니라 잠수정이라는 점이에요. 원래 이란이 미군 무인잠수정을 나포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는데, 미 해군 쪽은 "그거 예전에 고장 나서 버려진 구형 모델이고 기밀장비도 없었다"고 반박했거든요. 잠수정 하나 때문에 유조선 5척이 격침되고 미사일이 수십 발 오간 셈이니, 이 정도면 계기와 결과의 비대칭이 좀 심하다 싶더라고요.
시장 반응은 예상대로였습니다. 뉴욕증시 선물은 개장 전부터 하락했고 S&P500 -0.24%, 다우 -0.58%, 나스닥 -0.35%, 러셀2000은 -0.52%까지 밀렸어요. 금값은 살짝 요동쳤는데 온스당 4,399.97달러까지 내렸다가 다시 4,438.20달러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컸고, 비트코인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밀려 7만8천달러 선까지 눌렸습니다. 근데 정작 에너지주는 유가 급등 수혜로 강세를 보였다는 게 아이러니해요. 엑슨모빌이나 셰브런 같은 메이저 에너지주는 이런 지정학 리스크 국면에서 오히려 방어주 역할을 하는 셈이죠.
이게 처음 있는 충돌은 아니에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5분의 1가량이 지나는 길목인데, 이란이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고 미국도 이란 항구를 맞봉쇄하는 형태로 6개월째 대치 중입니다. 지금까지 미군 18명이 숨졌고 이란 측 발표로는 수천 명이 희생됐다고 하니, 이제는 단순 무력시위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죠. 사실 이번 주 초에도 후티 반군이 사우디 정유시설을 때린 일이 있었는데, 그때 유가가 100달러 코앞까지 갔다가 주춤했거든요. 이번엔 미국과 이란이 직접 붙으면서 결국 심리적 저항선을 뚫어버린 셈이에요.
개인적으론 이 국면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유가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 상황이에요. 지수 몇 % 등락은 하루 이틀이면 되돌려지지만, 해협이 진짜로 막히면 원유 수급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라서요. 다음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갈지, 그리고 시장이 이 리스크를 언제까지 '가격에 반영은 하되 패닉은 안 한다'는 태도로 버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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