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4분기 매출 90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가볍게 넘어섰어요.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이 40%에서 43%로 오히려 더 빨라졌다는 게 핵심입니다. 내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2560억달러 안팎으로 올리면서, AI 베팅은 멈출 기미가 안 보여요.
근데 어제까지만 해도 다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앞두고 불안해했잖아요. 주가가 1년 최저치 근처까지 밀려 있었으니까요.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29일 장 마감 후 공개한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에서 매출 900억1000만달러를 찍었어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치고, 월가 컨센서스 876억달러를 가볍게 넘겼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74달러로 예상치 4.24달러를 크게 웃돌았고요.
근데 진짜 시장이 주목한 건 매출 숫자가 아니라 애저였어요. 애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43%를 찍었는데, 이게 직전 분기 40%보다 오히려 더 빨라진 거거든요. 보통 이 정도 덩치가 되면 성장률이 둔화되기 마련인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대로 가속 페달을 밟은 셈이죠. 이번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애저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겼다고 하네요.
사티아 나델라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로열티 없이 2032년까지 접근 가능한 프런티어 모델과 모든 IP 권리를 갖고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오픈AI 의존도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멘트이긴 한데, 이번엔 좀 더 자신감 있게 들리더라고요.
문제는 역시 돈이에요. 에이미 후드 CFO가 내놓은 2027 회계연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가 2550억~2600억달러인데, 이게 올해 이미 확정된 1900억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거든요. 1년 만에 자릿수 하나가 통째로 바뀌는 셈이니,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달러로 32% 늘었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체로는 27% 성장했다고 하니 지금 당장의 실적은 나쁘지 않아요. 근데 이 정도로 돈을 계속 쏟아부으면서 언제까지 이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죠.
코파일럿 유료 시트 얘기도 나왔는데, 7월 기준 2000만 개를 넘겼다고 밝혔던 게 이번엔 3000만 개를 넘겼다고 업데이트됐어요. 몇 달 사이 50% 늘어난 거니 기업용 AI 어시스턴트치고는 꽤 빠른 속도이긴 합니다. 다만 이게 진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어요.
시장 반응은 일단 우호적이었어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가량 올랐거든요. 근데 같은 날 메타가 정반대 반응을 보인 걸 생각하면, 'AI 투자=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이 이제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같이 느껴지네요. 결국 투자자들이 보는 건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그만큼 실제로 벌어들이고 있느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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