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알왈리드 왕자가 루시드모터스 지분 5%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어요. 1,950만주, 약 1억 5,300만달러 규모로 시가총액 20억달러 밑에서 사들인 물량입니다. 파산설에 시달리던 루시드 주가는 하루 만에 20% 넘게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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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현지시간 7월 28일) SEC에 스케줄 13G 공시가 하나 올라왔는데, 이게 루시드모터스 주가를 뒤흔들었어요. 사우디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루시드 클래스 A 주식 1,950만주, 지분율로 따지면 약 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거예요. 28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 5,300만달러어치예요.
근데 타이밍이 진짜 절묘해요. 이달 초만 해도 루시드는 파산설에 시달리고 있었거든요. 회사 측이 부인하긴 했지만, 시장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어요. 그런 와중에 왕자가 직접 X(트위터)에 글을 올려서 지분 보유 사실을 확인해줬는데, 매입 시점이 루시드 시가총액이 2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6월 25일 무렵이었다고 밝혔어요. 남들이 다 떠날 때 사들였다는 얘기죠.
공시에는 경영권 확보나 지배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라는 문구도 명시돼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 지분은 어디까지나 패시브 투자라는 건데, 그래도 시장은 이걸 사우디 자본의 신뢰 시그널로 받아들인 분위기예요. 알왈리드 왕자가 이끄는 킹덤홀딩은 예전부터 테슬라나 애플 같은 굵직한 기업에 장기 베팅을 해온 이력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주가는 하루 만에 20.5% 급등해서 7.80달러 근처로 올라섰고, 장중엔 한때 8.48달러까지 찍었어요. 솔직히 이 정도 반등이면 단순 저가 매수세 이상의 의미로 읽는 사람들이 많을 만해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좀 조심스러워요. 5%는 결정적 지분이라기보단 관심 표명 수준이고, 회사의 근본적인 현금 소진 속도나 생산 목표 미달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거든요.
전기차 업종 전체가 요즘 AI 반도체 랙롯 공포다 뭐다 해서 변동성이 큰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루시드 입장에서는 파산설 프레임을 깨는 데 이보다 좋은 카드는 없었을 거예요. 사우디국부펀드(PIF)도 이미 루시드 대주주인데, 여기에 개인 자격으로 왕자까지 지분을 얹은 셈이니 사우디 자본과 루시드의 연결고리가 한층 더 두꺼워진 셈이죠.
다음 분기 생산·인도 목표를 실제로 맞출 수 있을지, 그게 이번 랠리가 일회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진짜 반등의 시작일지를 가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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