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2분기 조정 EPS 1.38달러로 컨센서스 1.28달러를 크게 웃돌았어요. 연간 가이던스까지 5.31달러에서 5.38달러로 올렸는데 주가는 프리마켓 2% 하락했습니다. 엔리케 로레스 CEO의 턴어라운드가 숫자로는 증명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의심하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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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실적, 사실 숫자만 보면 꽤 잘 나왔어요. 2분기 조정 EPS 1.38달러로 월가 예상치 1.28달러를 넘겼고, 매출은 86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 늘었어요. 컨센서스가 84억7천만달러였으니까 이것도 상회한 거고요. 근데 정작 프리마켓 주가는 2% 가까이 빠졌습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패턴, 이번 주에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총결제액(TPV)은 4,864억5천만달러로 10% 증가했어요(환율 영향 제외하면 9%).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벤모예요. 벤모 직불카드 월간 활성 이용자가 전년 대비 50% 넘게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브레인트리 쪽 결제액도 두 자릿수 중반대로 늘었고요. 로레스 CEO가 취임 후 강조해온 "핵심 자산 재활성화" 전략이 벤모에서는 확실히 먹히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어요.
가이던스도 올렸어요.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5.31달러에서 5.38달러로 상향했고, 거래마진(TM달러) 전망도 156억달러로 종전 155억달러에서 소폭 올렸어요. 사실 원래 가이던스는 "소폭 감소"였는데 이걸 "증가"로 뒤집은 거라 방향 자체가 바뀐 셈이에요. 그런데도 주가는 왜 빠졌을까요.
솔직히 이건 밸류에이션과 기대치의 문제인 것 같아요. 페이팔은 최근 1년간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이라, 이번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꽤 높게 쌓여 있었거든요. "어닝비트 + 가이던스 상향"이라는 조합조차 주가를 못 받쳐줄 정도로 시장이 더 큰 걸 원했다는 뜻일 수 있어요. 또, 실적 발표 시점이 하필 Fed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는 점도 변동성에 한몫했을 거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실적을 로레스 CEO 턴어라운드의 '진행형 증거'로 봐요. 완전한 반전까지는 아니어도, 벤모 같은 핵심 자산에서 확실한 성장이 나오고 있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신호거든요. 다만 주가가 실적을 못 따라가는 흐름이 반복되는 걸 보면, 시장이 완전히 신뢰를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여요.
비자 실적도 같은 날 밤 발표됐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하락"한 흐름이었죠. 결제 섹터 전반에 뭔가 공통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건 아닌지, 다음 실적 시즌까지 지켜볼 만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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