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2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어요. 매출 1,879억 달러, 조정 EPS 0.81달러로 컨센서스를 9.3% 상회했습니다. 근데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해서 주가는 오히려 5.9% 빠졌어요.
솔직히 이번 월마트 실적 보면서 좀 헷갈렸어요. 숫자만 보면 완벽한데 주가는 왜 빠졌지 싶었거든요. 20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에서 월마트는 매출 1,879억 달러를 찍었어요.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수치고, 월가 예상치를 가볍게 넘겼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81달러로 컨센서스 대비 9.3% 높았고요.
그런데 정작 시장이 주목한 건 다음 분기 얘기였어요. 월마트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1,856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1.4% 낮았거든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2.84달러로 소폭(1.3%) 상향했지만, 시장은 이미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결과적으로 주가는 발표 직후 5.9% 급락하며 107.62달러까지 밀렸습니다.
사실 이런 패턴, 요즘 리테일 실적 시즌에 계속 반복되고 있죠. 타겟도 어제(19일) 2분기 EPS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그중 40%가 관세 환급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3% 빠졌었고요. 홈디포도 어닝비트인데 골드만삭스가 소비둔화 경고를 얹으면서 분위기가 애매했었죠. 월마트까지 이 흐름에 합류한 셈이에요.
오펜하이머는 이미 실적 발표 전부터 월마트를 '아웃퍼폼'에서 '퍼폼'으로 낮췄었는데, 근거가 꽤 구체적이었어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약국 부문 역풍, '피크에 가까운' 밸류에이션, 그리고 월가 추정치가 이미 월마트 가이던스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는 점 세 가지였습니다. 구겐하임도 목표주가를 137달러에서 135달러로 살짝 내렸고요. 다만 스트리트 평균 목표주가는 여전히 138달러 선이라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주가 하락이 펀더멘털 훼손이라기보다는 밸류에이션 되돌림에 가깝다고 봐요. 매출 성장률 5.9%면 대형 유통업체치고는 여전히 견조한 숫자거든요. 다만 관세 비용이 소비자 가격으로 얼마나 전가되고 있는지, 그리고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실제로 어떤지는 3분기 실적에서 더 명확해질 것 같아요.
월마트는 미국 소비 트렌드를 가장 먼저, 가장 폭넓게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죠. 이번 가이던스 눈높이 조정이 월마트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미국 소비 전반의 둔화 신호인지는 다음 분기 지표들을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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