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만에 12.6% 급락하며 사상 최악의 이틀 낙폭을 기록했어요. 중국이 ASML 기술을 대체할 DUV 노광장비 양산을 시작했고, CXMT는 상장 첫날 470% 폭등했죠. SK하이닉스 실적 서프라이즈도 못 막은 공포, 반도체 패권 지형이 흔들리고 있어요.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7월 28일 화요일 코스피가 10.84% 빠지면서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동시에 걸리더니, 하루도 못 쉬고 29일 수요일에도 5.99% 추가로 밀리며 5,663.2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 합쳐 12.6% — 코스피 역사상 최악의 이틀 낙폭이에요 📉. 6월 30일 이후로 따지면 벌써 33.1% 증발했고, 52주 최고가(9,385.59) 대비로는 거의 40% 가까이 내려온 상태고요.
근데 재밌는 건 이번 폭락의 뇌관이 실적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SK하이닉스는 오히려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거든요. 전년 대비 557% 증가한 숫자예요. 그런데도 수요일 하루에만 주가가 9.61% 빠졌고, 삼성전자도 5.23% 밀렸습니다. 실적이 잘 나와도 못 막은 낙폭이라는 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에요 ⚠️.
진짜 방아쇠는 중국이었어요. 상하이 소재 국영기업이 그동안 네덜란드 ASML이 사실상 독점해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기술로 양산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올해 안에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실제로 납품될 예정이라고 해요. 노광장비는 반도체 미세공정의 심장 같은 존재라서, 중국이 이걸 국산화했다는 뉴스 자체가 "한국·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격차 프리미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 거죠.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게 CXMT(창신메모리)예요. 지난 27일 월요일 상하이 커촹반(STAR Market)에 상장한 이 회사는 공모가가 8.66위안이었는데 첫날 49위안 넘게 뛰면서 470% 폭등했어요.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3.3조위안(약 480조원)까지 불어났고, 이는 ICBC(중국공상은행)를 제치고 중국에서 시가총액 1위 상장사가 됐다는 뜻이에요. 공모 규모 자체도 86억달러로, 2010년 농업은행 이후 중국 최대 상장이었고요 🇨🇳.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를 두고 "새로운 쇼크가 시장을 무너뜨린 게 아니라, 익숙한 리스크가 마침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어요. 그러니까 중국의 반도체 굴기 자체는 새로운 뉴스가 아닌데, CXMT 상장과 DUV 양산 소식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걱정이 한번에 청구서로 날아왔다는 설명이죠. 그는 또 "시장의 우려는 CXMT의 현재 실적보다, 향후 얼마나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간 순매도 규모를 키웠는데, 화요일 하루에만 4조9700억원(약 34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어요. SK스퀘어도 덩달아 15.6% 급락하며 92만5000원까지 밀렸고요. 사실 이 정도 낙폭이면 패닉셀 하고 싶은 유혹이 클 텐데, 반대로 저가매수를 노리는 쪽도 분명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하루이틀의 변동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한국 반도체 프리미엄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질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쥐고 있던 기술 우위가 노광장비 국산화만으로 당장 뒤집히진 않겠지만, 중국이 따라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 자체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거니까요.
일단 오늘 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AMD·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관련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이 랙롯이 다시 한번 월가로 번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걸린 건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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