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5연속 동결했어요. 매파 위원 2명이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시장은 벌써 9월 인상 베팅을 77%까지 끌어올렸어요.
오늘(현지시간 7월 29일) 오후 2시, 예상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왔어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여는 FOMC였는데, 연방기금금리를 3.50~3.75% 밴드에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섯 번 연속 동결이에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포인트는 동결 그 자체가 아니라 표결 내용이었어요.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 두 명이 인상 쪽에 표를 던지면서 이탈했어요. 6월 회의까지만 해도 만장일치였다는 걸 생각하면 꽤 큰 균열이죠. 사실 이 흐름, 저희가 지난주부터 계속 짚어드렸던 부분이기도 해요. 7월 23일엔 9월 인상 베팅이 82%까지 치솟았었고, 25일엔 46.5%, 28일엔 이번 7월 회의 자체의 인상 확률이 38%까지 출렁였거든요. 그만큼 시장도, 워시 의장도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배경엔 이란-미국 갈등이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들썩였고, 이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졌거든요. 근데 동시에 6월 CPI는 예상보다 둔화됐고, 고용시장도 아직은 꺾이지 않았어요. 상반된 신호 사이에서 워시 의장이 일단 택한 건 동결이었던 거죠.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은 정책금리를 바꾸기엔 아직 이르다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계속 강하게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갔어요. 4월 이후로 공개적으로 열세 번이나 썼다는 굿 패밀리 파이트(good family fight)라는 표현, 이번에도 또 나왔다는 후문이에요. 위원회 내부의 이견을 굳이 숨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혀요.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어요.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고, 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인상 확률은 발표 직후 77%까지 뛰었어요. 23일의 82%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린 상태라는 게 중요해요.
이 결과가 한국 시장에도 영향이 없을 리 없죠. 원-달러 환율은 9월 인상 기대가 살아있는 한 당분간 강달러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요. 안 그래도 최근 원화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며 엔화와 디커플링됐다는 얘기가 나왔던 참인데, 이번 결정으로 그 흐름이 계속될지도 지켜볼 대목이에요. 코스피 입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뛰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반도체주 변동성이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엔 특히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솔직히 이 정도면 워시 체제의 Fed가 파월 시절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에요. 매파적 색채가 뚜렷해졌고, 위원들 간의 공개적인 의견 차이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됐죠. 개인적으로는 9월에 정말 인상이 단행될지, 아니면 이란 리스크가 잦아들면서 다시 동결로 기울지가 궁금해지네요. 유가가 변수인 건 확실해 보여요.
다음 회의까지 남은 시간은 약 6주. 그사이 나올 8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사실상 다음 결정을 좌우할 것 같아요. 시장은 벌써 그다음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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