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손튼이 CBIZ를 50억달러 현금에 인수하기로 했어요. 주당 55달러로 최근 30일 평균가보다 54% 높은 값을 쳐줬습니다. 회계·자문업계 25년 만의 최대 빅딜, 4대 회계법인 다음 자리를 정조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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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계업계에 오랜만에 큰 딜이 터졌어요. 그랜트손튼 어드바이저스(Grant Thornton Advisors)가 나스닥 상장 자문사 CBIZ를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주당 인수가는 55달러로, CBIZ의 최근 30거래일 거래량가중평균가(VWAP) 대비 무려 54%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에요. 소식이 전해지자 CBIZ 주가는 프리미엄만큼 뛰었고, 거래는 4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솔직히 이 딜의 무게감은 숫자보다 '순위'에 있어요. 딜로이트·PwC·EY·KPMG로 굳어진 '빅4' 구도 아래에서 그랜트손튼과 CBIZ가 합쳐지면, 매출 기준 미국 내 5위 종합 전문서비스 회사가 새로 탄생하거든요. 합병 법인의 연매출은 약 75억달러, 직원 수는 3만4500명을 넘고 사업장은 20개국 이상으로 퍼져 있어요. 세무·감사·자문을 한 지붕 아래 묶어 중견기업 이상 고객사를 놓고 빅4와 정면으로 붙어보겠다는 계산인 거죠.
거래 구조도 눈여겨볼 만해요. CBIZ 측 자문은 골드만삭스가, 그랜트손튼 측 대표 자문은 도이체방크가 맡았고요. 흥미로운 건 '고숍(go-shop)' 조항이에요 — CBIZ는 8월 27일까지 다른 인수 후보를 자유롭게 물색할 수 있습니다. 매도자에게 꽤 유리한 조건인데, 이게 형식적인 절차인지 아니면 실제로 경쟁 입찰이 붙을 여지가 있는 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회계·자문업계 M&A는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커지는 흐름이었어요. 사모펀드 자금이 회계법인 지분에 들어오는 사례가 늘면서 업계 재편 속도가 빨라졌고, 그랜트손튼 자체도 2024년 뉴마운틴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몸집 불리기에 시동을 걸었죠. 이번 CBIZ 인수는 그 연장선에 있는 셈이고, 회계법인도 이제 사모펀드 못지않게 몸집으로 승부한다는 얘기가 나올 만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딜이 성사되면 RSM·BDO 같은 나머지 중견 회계·자문사들도 방어적 합종연횡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빅4 아래 시장이 통째로 재편되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거죠. 다만 규제당국 심사와 8월 27일까지 이어지는 고숍 기간 동안 다른 제안이 튀어나올지는 미지수예요. 이 딜, 예상보다 더 재미있게 흘러갈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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