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이 도이치텔레콤 지분을 사들였어요. 회사가 T모바일 US를 완전 합병하려는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압박전이 시작됐어요.
솔직히 유럽 통신주에서 이런 뉴스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도이치텔레콤 지분을 상당량 사들였고, 팀 회트게스 최고경영자가 추진해온 T모바일 US 완전 합병 구상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해요. 도이치텔레콤은 현재 T모바일 US 지분을 약 53% 들고 있는 최대주주인데, 회트게스는 이걸 100%까지 끌어올려서 아예 한 회사로 합치고 싶어하는 눈치였거든요.
근데 엘리엇 생각은 다른 것 같아요. 완전 합병보다는 오히려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확대로 가치를 풀어내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런 논리, 낯설지 않죠. 자회사 지분을 과반만 들고 있는 지주회사는 흔히 지주회사 할인이라는 걸 받거든요. 시장이 도이치텔레콤 전체 가치를 T모바일 US 지분 가치와 유럽 사업 가치의 단순 합보다 낮게 쳐준다는 얘기예요. 엘리엇은 이 괴리를 자사주 매입이나 분할 같은 방식으로 메우라고 압박하는 거고, 반면 회트게스 쪽은 완전 합병으로 지분 구조 자체를 단순화하려는 셈이니 방향이 정반대네요.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럽 증시에서 도이치텔레콤 주가는 꿈틀댔지만, 스톡스600 지수 전체는 비교적 잠잠한 흐름을 보였어요. 통신 섹터 안에서만 화제가 된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싸움, 꽤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트게스 입장에서는 이미 몇 년째 밀어붙여온 구상을 접기가 쉽지 않을 거고, 엘리엇도 한 번 발을 들인 이상 물러설 성격의 펀드가 아니잖아요. 유럽 대형 통신사에 미국계 행동주의펀드가 이렇게 정면으로 붙는 사례가 흔치 않아서, 결과에 따라 다른 유럽 빅테크·통신주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음 분기 실적 발표나 주주총회에서 이 논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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