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앤트로픽 지분 평가익 4.4조 원을 냈어요. 반대로 오픈AI 지분에서는 8,300억 원 평가손실이 났다고 공개했어요. 그 와중에 자체 AI 모델 MAI를 앞세워 두 파트너와 정면 경쟁을 선언했어요.
솔직히 이 조합 자체가 좀 웃겨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지분 27%를 들고 있고, 앤트로픽에도 지난해 11월 50억 달러(6.9조 원)를 넣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2026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두 회사에 대한 성적표가 완전히 갈렸어요.
앤트로픽 지분에서는 32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4천억 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인식했어요. 주당순이익(EPS)을 33센트 끌어올린 수치예요. 반면 오픈AI 지분은 6억 달러(약 8,300억 원)어치를 깎아내렸고, EPS는 7센트 낮아졌어요. 연간으로 보면 오픈AI 지분에서 50억 달러 이익을 냈다곤 하지만, 앤트로픽은 단 한 분기 만에 그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셈이죠.
전체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매출 900억 달러(124조 원), 순이익 358억 달러(49조 원)를 기록했고,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3,318억 달러(458조 원), 순이익 1,337억 달러(185조 원)를 찍었어요 📊. 애저 매출도 연간 1,000억 달러를 처음 넘겼고요.
근데 진짜 흥미로운 건 숫자 뒤에 숨은 태도예요. 지난 7월 14~15일 있었던 내부 전략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7 회계연도 영업 전략의 중심에 자체 AI 모델 'MAI'를 놓기로 했다고 해요. 영업팀한테 오픈AI·앤트로픽·구글 대신 MAI를 팔라고 훈련시키고 있다는 거죠. 엑셀이랑 아웃룩 코파일럿에 들어가던 제3자 AI 엔진도 이미 MAI로 갈아타기 시작했고요.
심지어 앤트로픽의 신모델 미소스(Mythos)에 맞불을 놓는 'MAI 사이버 원 플래시'까지 내놨는데, 모델 크기는 훨씬 작으면서 비용은 절반, 성능은 더 낫다고 자체 발표했어요 🚀. 투자자로서는 웃고 있지만 파트너로서는 이빨을 드러낸 셈이랄까요.
사실 이게 처음 있는 긴장은 아니에요.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관계는 작년부터 계속 삐걱거려 왔고, 앤트로픽과는 클라우드 계약(300억 달러 규모 애저 사용 약정)으로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듯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실적을 보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느 한쪽 편도 아니고 그냥 자기 자신 편이라는 게 명확해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 구도가 오래 못 갈 거라고 봐요. 오픈AI든 앤트로픽이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모델을 자꾸 앞세우는 걸 그냥 지켜만 보진 않을 테니까요. 이미 오픈AI는 오라클・아마존 쪽으로 클라우드 계약을 다변화하고 있고, 앤트로픽도 구글・아마존과 별도로 손을 잡고 있잖아요.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양쪽에서 다 벌면서 자체 모델까지 큰다)겠지만, 오픈AI・앤트로픽 입장에서는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점점 줄어드는 그림이에요 ⚠️.
그래서 다음 분기, 다음다음 분기 실적에서 이 지분 평가손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꽤 중요한 신호가 될 것 같아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말 'AI 프레너미' 전략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 관계가 틀어질지 — 이번 실적 발표는 그 갈림길의 첫 신호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