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發 반도체 패닉이 결국 월가로 옮겨붙었어요. 엔비디아 -5%, AMD -6.5%, 샌디스크는 -10%까지 빠졌습니다. 중국의 자국산 장비 굴기와 AI 순환금융 우려가 동시에 발목을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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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소식 전해드렸었잖아요. 근데 그게 하루짜리 해프닝이 아니었어요. 아시아를 덮친 반도체 패닉이 시차를 두고 결국 월가까지 번졌습니다.
일단 오늘 아시아 장부터 다시 짚어보면, 코스피는 이날 10.84%까지 밀리며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나란히 13%대 급락했어요. 어제 8%대 급락으로 이미 놀란 시장인데, 낙폭이 하루 만에 더 커진 거예요. 일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니케이225가 3.95% 빠졌고, 키옥시아는 18%, 도쿄일렉트론·어드반테스트도 나란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찍었어요.
문제는 이 흐름이 아시아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거예요. 미국 정규장에서 엔비디아가 5% 가까이 빠졌고, AMD는 6.5%, 마이크론은 5% 안팎, 샌디스크는 10% 급락했어요. 블룸버그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7.5% 넘게 빠지면서 작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엔비디아 안방인 미국 증시까지 흔들린 거라 이번엔 좀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원인은 두 갈래로 보여요. 하나는 어제 저희가 전해드린 ASML 급락 소식과 같은 맥락인데, 중국이 자국산 DUV 노광장비를 양산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계속 부담을 주고 있고요. 다른 하나는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맺은 5000억달러 규모 메모리 공급계약, 오픈AI에 제공하기로 한 2500억달러 보증 같은 대형 딜들이 겹치면서 'AI 순환금융'에 대한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 거예요. 블룸버그는 이번 상황을 "AI 붐-버스트 공포가 반도체株 전반의 글로벌 랙롯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표현했어요.
솔직히 이쯤 되면 이게 단순한 밸류에이션 조정인지, 진짜 AI 캡엑스 사이클에 대한 재평가인지 헷갈려요. 개인적으로는 반도체 자체 펀더멘털보다 레버리지 ETF 청산이나 서킷브레이커 같은 수급 요인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더 커 보이긴 하는데, 그렇다고 순환금융 우려가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라서 판단이 쉽지 않네요.
내일 애플 실적, 모레 마이크로소프트·메타 실적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