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워시 의장의 잭슨홀 매파 발언 여파가 비트코인까지 덮쳤어요. 비트코인은 장중 8만1479달러 찍고 7만7803달러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도 비트코인 현물 ETF엔 여전히 4억4000만달러가 순유입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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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 주 비트코인 흐름 보면서 좀 어지러웠어요. 8월 28일 새벽만 해도 8만1479달러까지 찍으면서 5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나 싶었거든요. 근데 몇 시간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앞으로 정책 경로를 미리 알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였습니다.
숫자로 보면 확실히 매파적이긴 해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전일 35.4%에서 55.7%까지 하루 만에 뛰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312%까지 올라갔습니다. 비트코인은 여기에 즉각 반응해서 7만7803~7만7955달러 구간까지 밀렸어요. 24시간 기준으로는 3.8% 하락,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2조7200억달러로 2.9% 줄었습니다.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어제 73(탐욕)에서 오늘 68로 내려왔고요.
근데 여기서 재밌는 대목이 있어요. 가격은 빠졌는데 자금은 오히려 들어왔거든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이 와중에도 4억4070만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하루 만에 2억7760만달러가 들어오면서 자금 유입을 주도했어요. 반대로 피델리티 FBTC에서는 8360만달러가 빠져나갔고요. 같은 비트코인 ETF인데 자금 흐름이 정반대로 갈린 셈이죠.
사실 이 현상, 처음 보는 건 아니에요. 금리 우려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오히려 기관 자금은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들어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ETF 순유입이 "바닥을 받쳐주는 역할은 하겠지만, 2년물 금리가 계속 오르면 레버리지 매도 물량을 상쇄하긴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말이 되는 얘기예요. ETF 자금 유입 규모가 하루 수억달러 수준인데, 파생상품 청산 물량은 그보다 훨씬 크게 튈 수 있으니까요.
금값도 같이 밀렸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워시 발언 직후 금 현물가는 온스당 4454달러까지 3.18%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9.65까지 0.5% 올랐고요. 결국 이번 잭슨홀 발언이 안전자산·위험자산 가리지 않고 '금리 상승 = 할인율 상승'이라는 단순한 논리로 시장 전반을 눌러버린 셈이에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를 갖고 있는데도 이번엔 금이랑 같이 빠졌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9월 FOMC까지는 아직 3주 넘게 남았어요. 그 사이 나올 8월 고용지표, 근원 PCE 지표에 따라 이 55.7%라는 숫자가 또 얼마나 출렁일지 모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위로 다시 올라설지, 아니면 이번 조정이 좀 더 이어질지는 솔직히 저도 확신은 없어요. ETF 자금이 계속 버텨줄지, 아니면 매크로 압박에 결국 무릎을 꿇을지 다음 주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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