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규제를 8월에서 7월 31일로 앞당겼어요. 신규 상장은 즉시 중단되고, 투자하려면 현금 예탁금 3천만원이 필요해집니다. 최근 증시 급락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 쏠림 현상을 정부가 정면으로 겨냥한 셈이에요.
요즘 코스피 널뛰기, 다들 체감하고 계시죠. 오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을 주도하면서 코스피·코스닥이 동반으로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잖아요. 근데 이 와중에 금융당국이 원래 8월로 예고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을 7월 31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주 안에 바로 규제가 들어가는 거예요.
핵심은 세 가지예요. 먼저 7월 31일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려면 계좌에 현금으로 3,000만원이 들어있어야 해요. 지금까지는 이보다 훨씬 낮은 문턱으로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었는데, 이 기본예탁금 기준이 확 올라가는 거죠. 두 번째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신규 상장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즉각 중단됩니다. 세 번째로는 11월부터 매매수량 단위를 현행 1주에서 20주로 제한할 예정이에요.
이게 왜 나왔냐면요, 최근 국내 증시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이 계속됐거든요. 반도체 대형주 두 개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을 레버리지 ETF로 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게 변동성을 더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게 당국 판단이에요.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평균 하락률이 47%에 달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오늘 같은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 손실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가시죠.
솔직히 이 대책이 타이밍만 놓고 보면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변동성이 극에 달한 뒤에야 문턱을 높이는 거니까요. 근데 동시에, 지금처럼 시장이 패닉에 빠져 있을 때 오히려 레버리지 자금을 더 빨아들이는 구조를 그대로 두면 개인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방향 자체는 맞다고 봐요. 예탁금 기준을 높이는 게 근본 해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묻지마 레버리지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관건은 11월 매매단위 확대까지 이어지는 동안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예요. 당장 신규 상장이 막히면서 기존 상품으로 자금이 더 몰릴 수도 있고, 반대로 예탁금 문턱 때문에 레버리지 수요 자체가 확 꺾일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에 가능성을 좀 더 두고 있는데, 3천만원이라는 금액이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대 만만한 문턱이 아니거든요.
이번 조치가 최근의 극단적인 쏠림과 변동성을 실제로 누그러뜨릴지, 아니면 그냥 규제 하나 늘어난 걸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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