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반전하며 6,158선까지 밀렸어요. 반도체 업종이 8.4% 급락, 외국인은 2조 8,26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중국 CXMT發 저가 D램 공포가 재점화되며 국내 반도체주 전반이 흔들렸어요.
어제 5.12% 급락했던 코스피, 오늘은 반등할 줄 알았거든요. 실제로 장 초반엔 그랬어요. 8월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0% 오른 6,351.38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빅테크주가 밤사이 강했던 영향이 컸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4.93%, 알파벳이 4.88% 뛰었고 국제유가·미 국채 금리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듯했죠. 📈
근데 오전 9시 2분에 1.38% 상승까지 찍은 뒤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하더니,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 하락한 6,158.32까지 밀렸습니다. 하루 만에 반등 시도가 무산된 셈이에요. 반도체 업종 지수만 놓고 보면 낙폭이 8.4%나 됐고,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0.7% 빠졌어요.
수급도 안 좋았어요. 오늘 오전에만 외국인이 2조 8,2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사실 어제도 만만치 않았어요. 어제 하루에만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1조 7,667억원, 삼성전자를 9,455억원 팔았고 기관도 각각 1조 2,192억원, 4,500억원어치를 던졌거든요. 이틀 연속 대형 반도체주에서 수급이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죠.
근데 이번엔 이유가 좀 달라요. 지난달까진 브로드컴 가이던스 쇼크나 레버리지 ETF발 포지션 청산 같은 게 원인이었다면, 이번엔 중국 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가 새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CXMT는 지난 7월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12조 5,600억원을 조달했는데, 이 돈으로 D램 증설 속도를 더 낼 거란 우려가 시장을 다시 흔든 거예요.
사실 CXMT 위협론 자체는 새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상장으로 실탄까지 확보했으니 우려가 숫자로 구체화된 거죠. 노무라는 CXMT가 계획대로 증설하면 D램 웨이퍼 생산량 기준 세계 4위(마이크론 다음)로 올라서고, 시장점유율도 15%까지 갈 수 있다고 봤어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HBM 같은 고부가 제품에 라인을 몰아주는 사이, 범용 D램 시장을 CXMT가 파고드는 그림이거든요.
솔직히 저는 이 흐름이 단기 변동성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봐요. 코스피가 하루 반등, 하루 급락을 반복하는 건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같은 수급 이슈일 가능성이 크지만, CXMT 증설은 구조적인 문제거든요. HBM 기술 격차는 아직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앞서 있지만, 범용 D램 쪽 가격 경쟁력은 이미 위협받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에요.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오늘 흐름을 보면 그게 얼마나 버틸지는 장 마감까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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