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실망감에 8%대까지 급락, SK하이닉스도 결국 동반 하락했어요. 코스피는 6,696선까지 밀렸고, 밤사이 미국 메모리주도 6~9%씩 빠졌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와 단기 차익실현 사이,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어요.
관련 종목: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Micron (MU) · SanDisk (SNDK) · Western Digital (WDC)
오늘(8월 24일) 코스피, 진짜 하루 종일 반도체 때문에 시끄러웠어요. 장 마감 기준 코스피는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으로 마감했고요. 삼성전자 혼자서 지수를 다 끌어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하루였습니다.
삼성전자는 8.70% 급락한 257,000원에 마감했어요. 장중엔 한때 8.88%까지 밀리면서 256,500원을 찍기도 했고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최대 110조원 규모 주주환원안, 분명 사상 최대 규모인데도 시장은 실망했습니다. 근데 이유가 좀 아이러니해요 — 발표 전에 시장 일각에서 최대 200조원까지 기대했었거든요. 기대치 자체가 너무 높았던 거죠. 게다가 실제 자사주 매입·소각 세부 일정은 10월에나 확정한다고 하니, 일단 숫자만 던지고 실행은 나중이라는 인상을 준 셈이에요.
솔직히 처음엔 SK하이닉스는 버틸 줄 알았어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는 나홀로 강세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거든요. 근데 결국 3.41% 내린 1,671,000원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한 SK하이닉스 쪽이 단기 수급 효과는 더 클 거라면서도, 오늘 같은 흐름은 삼성그룹주 급락에 따른 지수 조정일 뿐 전반적 시장 약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어요. 실제로 코스닥은 813.33으로 1.42% 오르며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문제는 이 여파가 국내에서만 끝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밤사이(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관련주가 통째로 흔들렸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이 6% 내린 158.56달러, 마이크론(Micron, MU)도 6% 빠진 929달러, 샌디스크(SanDisk, SNDK)는 9% 급락한 1,467달러,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WDC)은 6% 내린 523.48달러를 기록했어요. 메모리 ETF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도 7% 밀린 54달러로 마감했고요. 코스피 반도체 매물이 태평양 건너 나스닥까지 그대로 전염된 셈입니다.
물론 나스닥이 이미 3거래일 연속 밀리던 흐름이라 메모리주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근데 타이밍이 하필 한국 반도체 급락 직후였다는 게 공교롭습니다.
사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이 종목들, 여전히 엄청나게 올라 있어요. 마이크론은 연초 대비 227%, 샌디스크는 526%, 웨스턴디지털은 209% 급등한 상태고요. 그러니 오늘 하루의 6~9% 하락은 냉정하게 보면 숨 고르기에 가깝다고 봐요. AI 메모리 수요 자체가 꺾인 게 아니라, 기대치와 실제 발표 사이 간극에서 나온 단기 차익실현이라는 거죠.
그래도 이게 하루짜리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10월에 나올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일정이 관전 포인트일 것 같은데, 그때 가서 시장이 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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