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AI 안전엔 새 법이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 드림포스 무대에서 "시장의 힘이 AI를 규제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속도조절을 외친 아모데이·올트먼·머스크와는 결이 다른 메시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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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드림포스 무대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랐어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의 대담이었는데, 여기서 황이 던진 한마디가 지금 업계에서 꽤 화제예요. "시장의 힘이 AI 안전을 규제할 것"이라며, 새로운 법이나 규제는 필요 없다고 못박은 거죠.
황의 논리는 이래요. AI 기업들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때, 결국 소비자와 기업 고객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제품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러니 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출시 속도와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출 거라는 얘기죠. 한발 더 나아가 그는 "속도냐 안전이냐는 거짓 이분법"이라고 직접 표현했어요. 둘 중 하나를 고를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근데 이 발언이 나온 타이밍이 미묘해요. 불과 며칠 전에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제안을 던졌고, 샘 올트먼도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 때문에 오픈AI 상장을 미루겠다고 밝혔거든요. 일론 머스크까지 이 속도조절론에 동참하면서 인텔·AMD·마이크론 같은 반도체주가 하루 만에 3~4%대씩 급락하는 일이 있었어요. 업계 리더들이 한목소리로 "잠깐 멈추자"고 한 지 며칠 만에, 이번엔 황이 정반대 메시지를 낸 셈이에요.
아이러니한 건, 정작 엔비디아 주가도 월요일 하루에만 2.96% 빠졌다는 점이에요. 반도체 업종 전체가 AI 슬로우다운 우려로 흔들리는 와중에, 정작 그 업종 대표주자가 "규제는 필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거죠. 시장이 이미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이 대목에서 좀 헷갈리긴 해요. AI 업계 리더들끼리 방향이 이렇게 제각각이면, 규제당국 입장에서는 "봐라, 업계도 합의가 안 되는데 우리가 기준을 잡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명분을 오히려 더 얻게 되거든요. 자율규제를 주장하려면 최소한 업계 내부에서라도 톤이 맞아야 설득력이 있을 텐데, 지금은 그마저도 안 되는 모습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황의 발언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봐요. 시장이 결국 나쁜 제품을 걸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