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메모리 부족이 2028회계연도까지 이어진다"고 밝히자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6,996까지 튀었어요. 삼성전자 +3.25%, SK하이닉스 +5.45%, 외국인은 15분 만에 순매수를 4배로 늘렸습니다. 반도체를 넘어 전력기기·2차전지 소재주까지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예요.
관련 종목: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Nvidia (NVDA) · Micron (MU)
[후속] 어젯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로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 아침 코스피 반응이 진짜 볼만했어요. 개장하자마자 지수가 187.91포인트, 2.76% 뛰면서 6,996.12를 찍었거든요. 7거래일 만에 7,000 문턱까지 다시 온 거죠. 어제 종가 6,808 마감이 무색할 정도의 갭상승이었습니다.
핵심은 엔비디아 CFO 콜레트 크레스의 발언이었어요. 2분기 매출이 962억 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6%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40억달러 웃돌았는데, 그보다 시장을 더 흔든 건 가이던스였습니다. "메모리 부족은 최소 2028회계연도 말까지 병목으로 남을 것"이라는 문구, 이거 하나로 국내 반도체주 전체가 들썩였어요.
삼성전자는 27만원으로 8,500원(+3.25%)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78만원까지 오르며 +5.45%를 기록했어요. 근데 재밌는 건 이번엔 반도체만 오른 게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HD현대일렉트릭이 +8.32%로 오히려 반도체 대장주들보다 더 많이 뛰었고, 효성중공업 +5.86%, LS ELECTRIC +5.21%, 삼성SDI +5.04%까지 전력기기·배터리 소재 쪽으로도 매수세가 번졌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결국 전력 수요와 배터리 수요로 이어진다는 논리가 먹힌 셈이죠. 반대로 한국전력은 -3.45%로 홀로 밀렸는데, 전력 수요 급증이 오히려 발전 원가 부담으로 읽힌 것 같아요.
외국인 수급도 눈에 띄었어요. 개장 직후 코스피 본판에서 539억원 순매수로 시작하더니, 15분 만에 2,000억원 넘는 순매수로 규모를 4배 가까이 키웠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속도면 단순 저가매수라기보다는 확신을 갖고 들어오는 자금으로 보여요.
물론 이게 계속 갈지는 지켜봐야겠죠. 어제 밤사이 엔비디아 주가 자체는 시간외에서 4%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도 3% 넘게 동반 상승했는데, 문제는 "메모리 부족"이라는 말이 좋게 보면 슈퍼사이클, 나쁘게 보면 공급망 리스크로도 읽힐 수 있다는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장에서 가격결정력이 강해지는 국면이라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고객사인 AI 서버 업체들 마진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전력기기주까지 같이 오른 걸 보면 이번 랠리가 단순 반도체 테마를 넘어선 느낌인데, 오전장 흐름이 오후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차익실현 매물에 밀릴지는 장 마감까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 흐름이 하루짜리 반짝 랠리로 끝날지, 아니면 코스피 7,000 안착의 신호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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