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IPO를 앞두고 리볼빙 신용한도를 150억 달러로 늘렸어요. 연환산 매출은 7개월 만에 9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뛰었습니다. 몸값은 오픈AI를 처음 추월했고, 상장은 10월로 앞당겨질 조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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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나온 엔비디아의 100억 달러 앵커 투자 검토 소식, 다들 보셨죠. 근데 그 뒤로 몇 시간 만에 더 구체적인 숫자들이 쏟아졌어요. 앤스로픽이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건을 주관사로 세우고 기관투자자 대상 IPO 로드쇼 일정을 짜고 있다는 소식인데, 그냥 "큰 IPO 온다" 수준이 아니라 재무 디테일이 꽤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볼빙 신용한도예요. 원래 100억 달러였던 걸 150억 달러로 확대 확정했다고 하는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 스페이스X도 작년 5월 IPO 한 달 전에 신용한도를 15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늘렸거든요. 상장 직전에 유동성 완충판을 두툼하게 깔아두는 건 사실 월가 은행들이 딜을 매끄럽게 하려고 늘 쓰는 카드입니다. 근데 그 폭이 100억→150억이면 꽤 공격적인 편이에요.
매출 숫자는 더 놀라워요. 지난해 말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9억 달러였는데, 지난달 기준으로 환산하면 650억 달러까지 뛰었다고 합니다. 7개월 만에 7배 이상 늘어난 거예요. 참고로 2분기 실제 매출은 116억 달러였으니, 3분기 들어서도 성장 속도가 전혀 꺾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클로드 API 수요, 특히 기업용 코딩 에이전트 쪽 매출이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에요.
이 여세를 몰아 밸류에이션도 처음으로 오픈AI를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정확한 오픈AI 쪽 최신 밸류를 단정하긴 조심스럽지만, 시장에서는 앤스로픽 몸값을 최대 2조 달러까지 보고 있고 이번 IPO로 최대 100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성사되면 스페이스X를 넘어 역대 최대 IPO 기록이에요.
타이밍도 재밌습니다. 오픈AI는 IPO를 올가을에서 2027년으로 미뤘고, 딥시크는 연내 서류를 낼 수는 있어도 실제 상장은 더 늦을 걸로 보여요. 그럼 앤스로픽이 이르면 10월에 3대 AI 기업 중 가장 먼저 뉴욕증시에 데뷔하는 그림이 나옵니다. 솔직히 이 순서 자체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첫 주자가 흥행에 성공하면 뒤따르는 오픈AI·딥시크 상장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반대로 삐끗하면 AI 밸류에이션 버블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거든요.
물론 리스크도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가 앤스로픽 모델 두 개에 접근 제한을 걸어둔 상태라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이번 주 클로드 포 티처스처럼 무료 배포 확대를 계속하면서 매출·수익성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출 성장세 자체는 진짜라고 보는데, 7배 성장이 4분기·내년까지 유지되긴 쉽지 않을 거라 상장 첫날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이번 앵커 투자가 성사되면 최대 고객이자 최대 투자처가 동시에 상장하는 셈이라 GPU 수요 서사를 한 번 더 확인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거고요. 아마존·구글도 기존 투자자로서 지분 가치 재평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10월 상장이 실제로 이뤄질지, 그리고 그날 주가가 어떻게 열릴지 — 이번 분기 AI 섹터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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