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앤스로픽 IPO에 최대 100억달러 앵커투자를 검토하고 있어요. 앤스로픽은 몸값 2.3조달러로 최대 1000억달러 조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용한도 확대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가세하며 역대 최대 IPO 기대가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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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앤스로픽이 신용한도를 150억달러로 늘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근데 이번엔 스케일이 다릅니다. 블룸버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앤스로픽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달러를 앵커투자로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해요. 앵커투자자는 공모가 확정 전에 미리 대량 매수를 약정하는 투자자를 말하는데, 이게 성사되면 상장 흥행을 사실상 보장해주는 셈이에요.
규모부터 어마어마합니다. 앤스로픽은 이번 IPO로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몸값을 2조3000억달러로 평가받으려 하고 있어요. 지난 5월 라운드 때 post-money 밸류가 9650억달러였으니까, 넉 달 만에 두 배 넘게 뛴 셈이죠. 이게 현실화되면 역사상 가장 큰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됩니다. 시기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고 해요.
솔직히 이 밸류에이션이 말이 되나 싶다가도, 매출 숫자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긴 해요.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작년 말 90억달러였는데 올해 7월 기준 650억달러로 불어났습니다. 7개월 만에 7배가 넘는 성장이에요. 회사 내부적으로는 2028년까지 1900억~2000억달러까지 간다고 보고 있고요. 클로드(Claude) 기반 기업용 에이전트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붙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아래는 앤스로픽 연환산 매출이 얼마나 가파르게 늘었는지 보여주는 그림이에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이건 단순 투자가 아니에요. 앤스로픽은 이미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과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 기준으로 1기가와트 규모의 엔비디아 컴퓨팅 용량을 쓰고 있거든요. 앵커투자로 지분까지 확보하면 이 관계가 더 끈끈해지는 거죠. 엔비디아 CFO는 최근 실적 콜에서 프런티어 AI 랩들에 이미 약 500억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이게 회사 잉여현금흐름 대비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어요. 참고로 엔비디아의 2분기(FY2027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13억달러였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80억달러 수준입니다.
근데 재밌는 건 젠슨 황이 얼마 전 오픈AI와의 1000억달러 규모 딜에 대해서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는 점이에요. 오픈AI 쪽 컴퓨팅 커밋(약 12기가와트)에 비하면 앤스로픽 쪽 딜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앤스로픽 쪽에 힘을 싣는 모습은 업계 판도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오픈AI가 IPO를 2027년으로 미룬 것과 비교하면, 앤스로픽은 오히려 속도를 내는 그림이라 더 대조적이고요.
물론 아직 협상 초기 단계라 딜이 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근데 이 정도 규모의 앵커투자 논의가 나온다는 자체가, 시장이 AI 기업 IPO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밸류에이션 속도가 좀 불안하긴 한데, 그만큼 매출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앤스로픽 IPO, 실제로 어떤 그림으로 마무리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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