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5000만주(최대 75억 달러) 매도 계획을 하루 만에 접었어요. 같은 금요일 오라클은 인력감축 비용을 28억 달러로 7억 달러 늘려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그날 1.7% 빠졌지만, 엘리슨 측은 "지금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본다는 후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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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하루 만에 뒤집힌 얘기라 눈에 확 들어왔어요. 오라클이 지난 11일(금) 규정 공시를 통해 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이 5000만주, 현재가 기준 최대 75억 달러어치를 팔 수 있는 사전매매계획(10b5-1 플랜)을 맺었다고 밝혔거든요. 이 계획은 6월 22일에 이미 체결됐고 10월 24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돼 있었는데, 공시가 왜 이제야 나왔는지도 좀 의아한 부분이에요.
엘리슨은 오라클 지분을 40% 넘게 들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팩트셋 기준). 1977년에 회사를 세운 이후로 지분을 거의 안 팔던 사람이라, 이번 계획 자체가 시장에서는 꽤 이례적인 신호로 읽혔습니다. 계획대로 다 팔아도 11억주 넘게 남으니 지분 구조에 큰 영향은 없었겠지만, "왜 지금"이라는 질문이 나올 법했죠.
근데 진짜 반전은 바로 다음 날이었어요. 토요일에 오라클이 "그 계획으로는 주식이 하나도 매각되지 않았고, 엘리슨은 오라클 주식을 팔 다른 계획도 없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계획 자체를 취소한 겁니다. 회사 측은 왜 취소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안 했는데, 엘리슨과 가까운 인물이 "그는 지금 오라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타이밍이 공교로운 게, 같은 금요일에 오라클은 인력감축 관련 비용 추정치를 28억 달러로 상향했다고도 밝혔거든요. 기존 예상보다 7억 달러 늘어난 규모예요. 여기에 매도 계획 공시까지 겹치면서, 오라클 주가는 이날 장중 164.43달러에서 149.84달러까지 출렁이다 150.28달러로 마감, 1.7%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20% 넘게 빠진 상태고요.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너무 크다는 우려가 계속 주가를 누르고 있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 취소 결정이 좀 재밌게 느껴져요. 창업자가 지분을 팔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접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안 좋으니 그냥 철회한 걸 수도 있고, 정말로 지금 가격이 싸다고 판단한 걸 수도 있는데, 솔직히 후자라면 오라클 주주들한테는 나쁘지 않은 신호일 수 있어요. 클라우드 매출은 최근 62% 늘었다고 할 정도로 사업 자체는 잘 크고 있으니까요.
다만 캐시번 우려가 해소된 건 아니라서, 다음 분기 실적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와 비용 관리를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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