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잠깐 흔들렸다가 다시 급등 반전했어요. 매출은 962억달러,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117% 급증했습니다. CFO의 '서킷 파이낸싱' 해명과 3분기 가이던스가 투심을 되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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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현지시간 8월 26일) 장 마감 후 나온 엔비디아 실적, 다들 챙겨보셨나요. 솔직히 숫자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2분기 매출이 96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922억7,000만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고, 조정 EPS도 2.22달러로 컨센서스 2.09달러를 웃돌았거든요. 그런데 재밌는 건 이 좋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처음엔 시간외에서 오히려 빠졌다는 거예요.
정규장 종가는 210달러 65센트, 여기서 1%대 하락 마감이었는데, 실적 발표 직후엔 204달러 근처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이유는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중국향 매출이 사실상 '제로'로 가이던스에 반영됐기 때문이에요. 데이터센터 매출이 89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7% 뛴 건 분명 호실적인데, 중국 이슈가 계속 발목을 잡는 모양새였죠.
근데 여기서 반전이 나왔어요. 실적 콜에서 CFO 콜레트 크레스가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70%로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3분기 가이던스도 1,080억달러(±2%)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요. 순이익은 597억달러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으니, 사실 펀더멘털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었던 거죠.
사실 이번 콜에서 가장 관심 끈 대목은 따로 있었어요. 최근 업계에서 계속 나오는 '서킷 파이낸싱(순환 투자)' 논란에 대해 크레스가 직접 입을 열었거든요. 엔비디아가 또 다른 프런티어 AI 랩에 거의 2기가와트 규모 컴퓨팅에 대한 '선택적 신용 보강'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다르게 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컴퓨팅 플랫폼 자체가 큰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는 논리였는데, 이 발언 이후로 오히려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죠.
결국 주가는 정규장 대비 4% 가까이 오른 218달러 부근까지 올라섰고, 나스닥100 선물도 목요일 새벽 1%가량 상승했어요. 젠슨 황이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던 'AI 인프라 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시장이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반전이 흥미로웠던 게, 결국 숫자보다 '내러티브'가 시장을 움직였다는 점이에요. 매출 성장률 70%라는 숫자 하나에 서킷 파이낸싱 우려가 순식간에 묻혔거든요. 근데 이 논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에요. AI 랩들 간 투자가 서로 얽히고설키는 구조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다음 분기 콜에서도 이 '서킷 파이낸싱' 질문은 또 나올 것 같아요. 그때도 지금처럼 숫자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이 고점 신호였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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