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2 이상이 하향 조정됩니다. 중동 전쟁발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를 통해 글로벌 경제 전체를 짓눌렀어요.
세계은행이 6월 11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GEP)' 보고서를 보면, 숫자 하나가 꽤 묵직하게 다가와요.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5% — 2025년(2.9%)에서 0.4%포인트 내려간 수치인데, 이게 단순한 하향 조정이 아니에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던 2020년(-3.3%) 이후 가장 낮은 성장 수준이거든요. 전 세계가 그 이후로 힘들게 올려놓은 성장 궤도가, 이란 전쟁 하나로 다시 꺾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사실 이 보고서가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시장 사건들의 배경이에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선 것도, ECB가 3년 만에 금리를 올린 것도, BOJ가 31년 만의 최고금리를 찍은 것도 — 다 이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원인이거든요. 세계은행 보고서는 그 거시적인 그림을 가장 공식적으로 정리해준 자료예요.
더 눈여겨볼 부분은 충격의 범위예요.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1월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됐어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가 동시에 나빠졌다는 뜻이죠. 중동 전쟁 → 에너지 가격 급등 → 수입물가·운송비 상승 → 인플레이션 전방위 확산 → 중앙은행 금리 인상 → 투자·소비 위축. 이 연쇄 충격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까지 골고루 퍼진 거예요.
지역별로 가장 심한 타격은 역시 중동이에요. 세계은행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성장 전망을 무려 2.7%포인트나 낮췄어요. 전쟁 직격탄을 맞은 당사자들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허브가 이렇게 흔들렸다는 건 단순히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죠.
반면 남아시아(주로 인도)는 그나마 선전 중이에요. **6.3%**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성장 지역으로 남아 있어요. 2025년의 7.0%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상대적으로는 확연한 우위예요. 저소득 국가(LICs)도 5.4%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전 전망 대비 0.3%포인트 낮아진 거라 마냥 좋다고 하기엔 아쉽습니다.
2027년에는 2.8%로 반등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어요. 에너지 공급 회복, 통화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