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타 네트웍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어난 3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어요. EPS 1.02달러로 예상치 0.89달러를 훌쩍 넘겼고, 3분기 가이던스도 상향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가 이어지며 시간외 주가는 11% 넘게 급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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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 마감 후 나온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실적, 숫자만 놓고 보면 진짜 압도적이었어요. 2분기 매출이 30억4000만달러로 나왔는데, 월가 컨센서스가 28억3000만달러였거든요. 여기에 조정 EPS는 1.02달러로 예상치 0.89달러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따지면 매출 성장률이 38%예요. 클라우드 네트워킹 장비 회사치고는 이례적인 속도죠.
근데 진짜 시장을 흥분시킨 건 실적 자체보다 가이던스였어요. 3분기 조정 EPS를 1.06~1.08달러, 매출은 약 33억달러로 제시했는데 둘 다 애널리스트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게다가 연간 매출 전망을 126억달러로 올려잡았어요. 이건 대략 40% 성장을 의미하는데, 불과 3개월 전 실적 발표 때 내놨던 가이던스가 28% 성장이었거든요.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을 12%포인트나 올린 거예요. 이 정도 폭의 상향은 흔치 않아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정규장 3% 상승분에 더해 11% 넘게 추가로 뛰었습니다.
아리스타는 AI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 장비를 만드는 회사예요. 엔비디아 GPU를 잔뜩 넣어둔 데이터센터라도 그 GPU들끼리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네트워크 장비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거든요. 그 역할을 아리스타가 맡고 있는 거죠. CEO 자이슈리 울랄이 이번 실적콜에서 밝힌 코멘트가 흥미로운데, 사실 회사가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해요. 웨이퍼 파운드리 공급 부족, 반도체 서플라이 디커밋(공급 취소), 52주를 넘는 리드타임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더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국면이라고 밝혔거든요.
이 대목이 좀 아이러니한데, 보통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이슈는 부정적으로 읽히잖아요. 근데 이번엔 정반대예요.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정도로 넘쳐난다는 뜻으로 시장이 받아들인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게 오히려 더 강한 시그널이라고 봐요. 수요가 부족해서 가이던스를 낮추는 것과, 수요가 너무 많아서 공급이 못 따라가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니까요.
아리스타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30% 넘게 올랐던 종목인데, 이번 실적으로 또 한 단계 레벨업한 셈이에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GPU 만드는 엔비디아나 서버 조립하는 업체들 얘기는 많이 나오는데, 정작 그 사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장비 쪽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것 같거든요. 근데 이번 실적을 보면 이 영역도 결코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보여준 것 같아요. 다음 분기 실적 때 이 공급 부족 이슈가 얼마나 풀렸는지, 아니면 오히려 더 심해졌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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