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발전기 업체 제네락 지분을 워런트로 확보했어요. 최대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 8년간 최대 80억달러(약 11조원) 공급계약과 연동됐어요.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이 진짜 '돈'이 되며 제네락 주가는 하루 만에 40%대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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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뉴스 보고 좀 놀랐어요. 발전기 회사라고 하면 태풍 오면 매출 반짝 뛰는, 그런 '재난 대비주' 이미지가 강했잖아요. 근데 9월 16일(현지시간) 나온 공시 하나로 제네락(Generac, GNRC) 주가가 하루 만에 40% 넘게 뛰었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아마존이었어요.
아마존이 제네락 주식 최대 169만 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받았는데, 금액으로 치면 3억4000만달러 규모예요. 그중 30만7954주는 계약 즉시 바로 베스팅(vesting, 권리 확정)됐고, 나머지는 아마존이 제네락한테서 발전기를 얼마나 사가느냐에 따라 단계적으로 풀리는 구조입니다. 조건이 꽤 화끈한데, 아마존이 최대 80억달러(약 11조원) 어치 발전기를 사줄 경우를 기준으로 워런트가 다 풀리게 설계됐어요. 워런트 행사 기한은 2033년 9월 16일까지고요.
동시에 두 회사는 장기 공급계약도 맺었는데, 2027~2028년에만 초도 물량으로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어치 발전기가 아마존 데이터센터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해요. 결국 이 워런트는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실제 매출이 나와야 지분도 늘어나는, 꽤 영리한 설계인 셈이죠.
장 마감 후 시간외에서 제네락 주가는 먼저 33%대로 튀어 올랐고, 정규장에서는 한때 40%를 넘기도 했어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이 회사, AI 테마랑은 딱히 엮이지 않던 종목이었거든요. 워런트에는 반희석 조항(anti-dilution)이랑 등록청구권(registration rights)까지 포함돼 있어서, 아마존 쪽에서도 나름 꼼꼼하게 설계한 티가 나요.
사실 이런 그림, 처음 보는 건 아니에요. 지난 4월에 오라클이 연료전지 업체 블룸에너지 지분을 비슷한 방식으로 확보한 적이 있거든요.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는 빅테크들이 정작 발목 잡히는 게 반도체가 아니라 전기라는 얘기, 이제 진짜 현실이 된 것 같아요.
제네락 시가총액이 이번 딜 전 기준 103억달러였으니까, 아마존이 받은 워런트 물량은 발행주식의 3% 정도예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금액 자체보다 아마존이 전력 인프라 회사를 파트너로 콕 집어 지분까지 얹었다는 시그널이 더 크게 느껴져요. 데이터센터 짓는 속도가 전력망 확충 속도를 추월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근데 이게 제네락 한 곳에서 끝날 얘기는 아닐 것 같아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도 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잖아요. 발전기, 변압기, 배터리저장장치(ESS) 만드는 회사들 주가가 요즘 심상치 않게 움직이는 것도 이런 맥락이고요. 지루한 섹터로 여겨지던 전력장비가 AI 랠리의 새로운 수혜주로 재평가받는 흐름,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 타깃은 어디가 될지, 슬슬 눈여겨봐야 할 시점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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