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4분기 EPS $2.11로 컨센서스를 깔끔하게 웃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10% 급락했어요. 내년 설비투자 목표 700억 달러·신규 자금조달 계획 400억 달러에 투자자들이 겁을 먹은 겁니다. AI 클라우드 수주잔고 6,38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었지만, 그게 오히려 지출 압박의 증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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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에 '비트(beat)'가 항상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걸, 오라클이 다시 한번 증명했어요. 📉 현지 시간 6월 10일 장 마감 후 발표된 회계연도 2026년 4분기(Q4 FY2026) 실적은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았어요. 조정 EPS는 $2.11로 컨센서스 $1.96을 넘었고, 매출도 192억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 줄이었어요. 오라클은 2027 회계연도에 자본지출(capex)로 무려 700억 달러를 쓰겠다고 예고했거든요. 게다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과 주식 발행을 합쳐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추가로 조달하겠다고 했어요. 이미 올해(FY2026)에만 557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는데, 전년 대비 162% 폭증한 수치예요. 솔직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숨이 막히는 상황이죠.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9.4%를 기록하며 $184.43까지 밀렸어요. 기업 실적 발표는 보통 EPS 숫자 하나에 희비가 갈리는데, 이번엔 capex 증가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 FY2026 전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62% 폭증한 557억 달러였고, 내년엔 700억 달러를 쓰겠다는 예고까지 더해졌으니까요.
사실 수주잔고(RPO) 수치는 엄청났어요. 6,380억 달러로 컨센서스 6,010억 달러를 훌쩍 넘었고, AI 클라우드 계약이 줄줄이 성사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고객들이 미래 오라클 서비스를 예약해둔 금액이 6,380억 달러라는 얘기이니, 수요 자체는 의심할 게 없어요.
근데 문제는 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라클이 감당해야 할 투자 규모가 너무 크다는 거예요. 400억 달러 조달 계획 중 200억 달러는 이미 주식 발행으로 모으겠다고 앞서 발표했고, 나머지 200억 달러는 채권으로 채울 계획이에요. 주식 희석과 부채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점점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오라클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