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2분기에 또 역대급 실적을 냈어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7.4% 늘었고, 연간 설비투자 목표도 크게 높였어요. 여기에 애리조나 추가 투자 1000억 달러까지 얹으면서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어요.
솔직히 요즘 반도체 뉴스가 너무 많아서 웬만한 숫자로는 놀라지도 않는데, 이번 TSMC 실적은 좀 다르더라고요. 2026년 2분기 순이익이 NT$7065억 6000만(약 6조 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늘었대요. 5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 경신이에요. 매출도 NT$1조 2700억(약 402억 달러)으로 36% 증가했고요.
근데 진짜 시장을 흔든 건 실적 자체보다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였어요. TSMC는 원래 올해 capex를 520억~560억 달러로 잡아뒀는데, 이번에 이걸 600억~640억 달러로 확 올려버렸어요. 그것도 70~80%를 2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 쏟겠다고 못을 박았고요. AI 칩 수요가 그만큼 안 꺾이고 있다는 신호로 다들 해석하는 분위기예요.
C.C. 웨이 CEO는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애리조나에 10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이러면 TSMC가 애리조나에 약속한 누적 투자액이 총 2650억 달러까지 불어나요. 새로 짓는 팹은 2나노와 그 이하 공정 전용이라, 미국 안에서 최첨단 AI 칩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읽혀요.
사실 이번 분기 매출에서 HPC(AI 칩 포함) 비중이 66%까지 올라온 것도 눈에 띄어요. 스마트폰 매출 비중(22%)보다 세 배 가까이 크니까, TSMC 안에서도 이제 'AI 회사'라는 정체성이 훨씬 뚜렷해진 셈이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좋은 실적이 나온 날 반도체 관련주는 오히려 흔들렸어요. capex 급증 소식에 투자자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는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많아요. 나스닥이 이틀 연속 하락했고, 알파벳 주가는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지연 소식까지 겹치면서 4% 넘게 빠졌어요. SK하이닉스도 서울 증시에서 11% 넘게 밀렸고요.
개인적으로는 이 조합이 좀 상징적이라고 생각해요. AI 붐이 진짜라는 증거인 TSMC 실적과, 그 붐을 지탱하려면 돈이 천문학적으로 든다는 부담이 같은 날 동시에 시장에 던져진 거니까요. 둘 다 사실이고, 둘 다 무시할 수 없는 신호예요. UBS 같은 곳에서는 이번 capex 상향을 오히려 "AI 공급망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고요.
어느 쪽 해석이 맞을지는 다음 분기, 그다음 분기 실적이 계속 말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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