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주가가 반독점 소송 리스크와 AI 전략 우려가 겹치며 3.79% 하락했어요.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는 최대 1,850억달러로 전망됩니다. 2분기 실적 발표(7월22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더 깐깐해지는 분위기예요.
관련 종목: Alphabet (GOOGL)
빅테크 중에서도 유독 조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 있어요. 바로 알파벳(구글)입니다. 어제(현지시간 7월16일) 알파벳 클래스C(GOOG) 주가는 3.79% 내린 355.8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건 올해 5월 찍었던 52주 최고가 402.62달러보다 11.6%나 낮은 수준이에요. 화려한 하루짜리 급락은 아니지만, 최근 며칠간 꾸준히 밀리는 흐름이라는 게 더 눈에 띕니다.
이번 약세를 만든 요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 것 같아요. 먼저 반독점 리스크. 법무부(DOJ)가 걸어놓은 검색·애드테크 독점 소송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사업부 강제 분할 같은 구조적 시정조치 가능성이 다시 회자되고 있어요. 사실 이 소송 자체는 몇 년째 이어져 온 얘기라 새삼스러울 건 없는데, 최근 흐름이 알파벳한테 불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거죠.
두 번째는 AI 쪽 이슈예요. 차세대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경쟁사들이 계속 신모델을 내놓는 와중에 구글의 대표 모델 출시가 밀린다는 건, AI 경쟁에서 리더십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기 쉬워요. 근데 더 부담스러운 건 비용 쪽이에요. 인프라 구축 비용이 계속 늘면서 올해 설비투자(캡엑스) 전망치가 1,750억~1,850억달러까지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면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예요. 매출로 이어지는 확실한 그림 없이 지출만 계속 커지는 모양새가 투자자 입장에선 편할 리가 없죠.
세 번째는 매크로 변수예요. 최근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 기대치를 흔들어놓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대형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어요. 알파벳처럼 미래 성장성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종목일수록 금리 눈높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거든요.
솔직히 저는 이 세 가지 중에서 반독점 이슈가 제일 무겁다고 봐요. 캡엑스야 AI 시대엔 다들 비슷하게 늘리고 있는 거고, 제미나이 지연도 몇 달이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인데, 사업분할 같은 구조적 리스크는 한 번 현실화되면 되돌리기가 어렵잖아요. 다만 아직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정도지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7월22일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제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 캡엑스 가이던스, 그리고 제미나이 관련 코멘트까지 시장이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이번 조정이 일시적인 눈높이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더 큰 하락의 시작일지는 다음 주 실적에서 갈릴 것 같아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