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칼라닉의 로보틱스 회사 아톰스가 앤서니 레반도프스키를 로보택시 개발에 합류시켰어요. 우버는 이 회사에 몰래 1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는 지난 7월 17억 달러 라운드의 일부였어요. 레반도프스키는 2017년 칼라닉을 우버 CEO 자리에서 끌어내린 스캔들의 당사자였어요.
솔직히 이 뉴스 처음 보고 두 번 읽었어요. 등장인물 관계가 너무 꼬여 있어서요. 🤖
일단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공동창업자이자 초대 CEO였는데, 2017년에 이사회에 의해 쫓겨났죠. 그 축출의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앤서니 레반도프스키 사건이었어요. 레반도프스키는 원래 구글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을 개발하다가, 회사를 나오면서 내부 파일 1만 4000개를 들고 나갔다는 혐의를 받았고, 그걸 우버가 인수한 회사에 갖고 들어간 게 문제가 됐어요. 결국 우버는 웨이모에 거의 3억 5000만 달러를 물어줘야 했고, 레반도프스키 본인은 영업비밀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8개월 실형 위기까지 갔었죠. 2021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면해주긴 했지만요.
근데 이 사람이 지금, 칼라닉이 세운 지주회사 아톰스에서 로보택시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는 거예요. 아톰스는 지난 3월에 레반도프스키가 운영하던 산업·광산 자동화 스타트업 프론토를 인수하면서 그를 다시 데려왔어요. FT 보도에 따르면 이번엔 아예 로보택시 쪽으로 방향을 튼 거고요.
더 재밌는 건 돈줄이에요. 우버가 아톰스에 1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게 지난 7월 a16z가 주도한 17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에 포함돼 있었대요. 자기를 쫓아낸 창업자의 회사에, 그것도 자길 몰락시킨 장본인이 다시 들어간 회사에 우버가 돈을 넣은 셈이죠. 심지어 아톰스 CFO는 우버 前 최고재무책임자였던 가우탐 굽타고, 레반도프스키 이후 우버 로보택시 부문을 맡았던 에릭 마이호퍼는 지금 아톰스 산하 랩37, 그러니까 상업 주방 자동화 사업부를 이끌고 있어요. 😅
아톰스는 지금 직원이 2000명 넘는데 대부분은 푸드 관련 사업부 소속이고, 자율주행 인력을 조금씩 늘리는 중이에요. Zoox, 테슬라, 웨이모 출신들도 최근 여러 명 합류했다고 하고요.
저는 이게 실리콘밸리 특유의 '적은 없고 자본만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같아요. 몇 년 전만 해도 서로를 고소하고 몰락시키던 사이인데, 지금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로보택시라는 새 시장을 같이 보고 있는 거니까요.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