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이 15년 만에 애플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새 수장이 됐어요. 9월 9일 행사에서 제미나이 기반으로 다시 만든 시리와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해요. 애플이 구글에 연 10억 달러를 내고 제미나이를 빌려 쓴다는 점이 눈길을 끌어요.
드디어 왔네요. 9월 1일, 존 터너스가 애플 최고경영자 자리에 정식으로 앉았어요.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은 15년 만에 자리를 내주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고요. 터너스는 24년 동안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어온 인물이라, 아이폰이나 맥 같은 제품 쪽 감각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근데 문제는 취임하자마자 마주할 첫 시험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AI라는 거예요. 9월 9일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신제품 행사에서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 새 애플워치와 함께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으로 다시 만든 시리를 공개할 예정이에요. 그동안 시리가 경쟁사 대비 한참 뒤처졌다는 얘기가 많았잖아요. 이번이 사실상 명예 회복의 마지막 기회 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여기서 진짜 눈에 띄는 건, 애플이 이 시리 재건을 자체 기술이 아니라 구글 제미나이를 빌려서 한다는 점이에요. 올해 1월에 맺은 계약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에 연간 약 10억 달러를 내고 커스텀 버전의 제미나이를 라이선스해서 쓰기로 했대요. 앱을 넘나드는 작업 수행이나 여러 턴에 걸친 대화까지 처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하고요.
솔직히 이게 애플다운 결정은 아니라고 봐요. 반도체부터 운영체제까지 웬만하면 다 자체 기술로 밀어붙이던 회사가, AI 핵심 엔진만큼은 경쟁사 기술을 빌려 쓰기로 한 거니까요. 그만큼 자체 AI 개발이 뒤처졌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실용적인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늦더라도 제대로 된 걸 내놓는 게 어설픈 자체 기술보다는 나을 수 있으니까요.
터너스 입장에선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 CEO가 첫 행보로 AI 전략의 성패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9월 9일 행사에서 시리가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폴더블 아이폰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애플의 다음 챕터가 어떻게 열릴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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