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강화학습·에이전트 훈련용으로 맥미니와 맥스튜디오를 수만 대 사들였어요.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조용히 벌어진 일이라고 해요.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 일변도였던 AI 훈련 판도에 균열이 생긴 셈이에요.
솔직히 이 뉴스 처음 봤을 때 좀 웃겼어요. 세계에서 GPU를 제일 많이 사들이는 회사 중 하나인 오픈AI가, 갑자기 맥미니를 수만 대 쓸어담았다는 얘기니까요. 근데 알고 보니 나름 이유가 있더라고요.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몇 달간 맥미니와 맥스튜디오를 대량으로 구매했어요. 용도는 강화학습, 그리고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에이전트를 훈련시키는 작업이에요. 이런 작업은 하나의 거대한 모델을 GPU 클러스터에 올려서 돌리는 것과는 결이 달라요. 에이전트를 실제 운영체제 안에서 계속 반복 실행시키면서 학습시켜야 하니까, 독립적으로 돌아가는 작은 컴퓨터가 수천, 수만 대 필요한 구조가 되는 거죠.
여기서 애플 실리콘이 의외로 강점을 갖고 있어요. 맥에 들어가는 M시리즈 칩은 CPU, GPU, 뉴럴 엔진이 메모리를 따로 안 쓰고 하나로 공유하는 통합 메모리 구조를 쓰거든요. 전통적인 GPU 서버는 CPU 메모리와 GPU 메모리가 분리돼 있어서 데이터를 계속 복사해 옮겨야 하는데, 맥은 그 과정이 없어요. 에이전트 하나하나를 독립된 작은 유닛에서 돌리는 용도로는 오히려 이 구조가 더 잘 맞는다는 거예요.
애플 입장에서는 이게 완전히 예상 밖의 호재였어요. 애플 맥 사업부 매출이 최근 분기 약 10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29% 늘어난 수치예요. 원래는 가을에나 맥미니·맥스튜디오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AI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사들이는 바람에 8월 25일에 M6 맥미니와 M5맥스·M5울트라 맥스튜디오를 앞당겨 발표했어요.
재밌는 건 오픈AI만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앤스로픽도 비슷한 작업을 위해 아마존 AWS를 통해 애플 실리콘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고 있다고 해요.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대신, 클라우드로 맥 인프라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한 거죠.
사실 이 흐름이 의미하는 바가 꽤 커요. 지금까지 AI 인프라 얘기가 나오면 늘 엔비디아 GPU, TSMC 파운드리, 데이터센터 전력 얘기뿐이었잖아요. 근데 이제는 애플 실리콘까지 그 판에 끼어든 거예요. 애플이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AI 제국을 떠받치는 인프라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이게 단순한 해프닝은 아니라고 봐요. 에이전트형 AI가 늘어날수록 거대한 GPU 한 덩어리보다 독립적으로 도는 작은 컴퓨팅 유닛이 대량으로 필요한 작업도 늘어날 거거든요. 그렇다면 맥미니 같은 하드웨어가 의외의 틈새시장을 계속 파고들 수도 있겠다 싶어요. 물론 엔비디아 자리를 위협할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요.
애플 주가가 이 소식에 반응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게 일회성 구매인지 앞으로도 이어질 트렌드인지는 다음 분기 실적을 봐야 알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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