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는데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어요. 2026년 캐펙스 가이던스를 520~560억달러에서 600~640억달러로 확 올렸거든요. AI 투자 부담 우려에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반도체株 전반이 동반 급락했어요.
관련 종목: TSM (TSM) · Nvidia (NVDA) · Broadcom (AVGO) · Micron (MU)
솔직히 어제(7월 16일) TSMC 실적 발표 보면서 "이 정도면 주가 오르겠다" 싶었거든요. 2분기 매출도 잘 나왔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고 하니까요.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가 그만큼 폭발적이라는 얘기고, 실제로 발표 직후엔 주가가 잠깐 반등하기도 했어요.
근데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 설비투자(캐펙스) 가이던스를 기존 520억~560억달러에서 600억~640억달러로 올린다는 발표가 나오자 분위기가 싹 바뀌었어요. 애리조나 공장 추가 증설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나왔고요. TSM 주가는 결국 2%대 하락 마감했고, 6거래일 연속 하락이라고 하네요.
문제는 이게 TSM 혼자만의 문제로 안 끝났다는 거예요. "실적은 역대급인데 왜 돈을 이렇게까지 쏟아붓나"는 의구심이 반도체 섹터 전체로 번지면서 브로드컴(AVGO)이 5%, 엔비디아(NVDA)가 2%, 마이크론(MU)이 6% 빠졌고, SK하이닉스 ADR은 무려 14%까지 급락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1.47% 밀리며 25,881.95로 마감했고, S&P500도 0.51% 내린 7,533.77을 기록했어요. 다우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그래도 105.67포인트(-0.2%) 빠진 52,552.97이었고요.
사실 이게 낯선 패턴은 아니에요. 최근 몇 분기 동안 빅테크·파운드리 실적 시즌마다 반복되는 얘기죠. "매출·이익은 잘 나왔다 → 근데 캐펙스가 더 늘었다 → AI 버블 논쟁 재점화"의 흐름. 이번엔 그 트리거가 TSMC였다는 것만 다를 뿐이에요.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제 "얼마나 버는가"보다 "얼마나 쓰는가"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이 당분간 계속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사이클이 아직 명확히 증명이 안 됐잖아요. 그렇다고 캐펙스를 줄이면 "경쟁에서 밀린다"는 신호로 읽히니 다들 못 줄이는 딜레마에 빠진 것 같고요. 그래서 실적 시즌마다 이런 "좋은데 무서운" 반응이 반복되는 거겠죠.
아래는 이번 가이던스 상향 폭과 주요 반도체 종목들의 하락률을 정리한 그림이에요.
그리고 이 소식에 하루 만에 반응한 반도체 대장주들 하락률도 같이 볼게요.
아시아 시장도 그냥 넘어가진 않았어요. 금요일 아시아 개장에서 대만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TSMC發 셀오프가 대만 증시 전체를 흔들었다고 하네요.
결국 관건은 하나예요. 이 캐펙스가 실제로 매출과 이익으로 돌아오는 게 언제, 어느 정도로 확인되느냐. 다음 실적 시즌까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안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시장이 그때까지 이 불안감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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