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이 오늘 4,137달러로 내려앉으며 2026년 신저점을 다시 경신했어요. 시티(Citi)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여름 내내 이어지면 9월까지 3,5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쟁 → 에너지 인플레이션 → 연준 금리인상 기대라는 역설이 '안전자산 금'을 오히려 짓누르고 있어요.
솔직히, 직관에 반하는 얘기예요. 🪙 전쟁이 터지면 금을 사는 게 수십 년간의 투자 공식이었잖아요. 근데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 반대예요. 미국-이란 교전이 격화할수록 금값은 오히려 내리막을 탔어요. 4월에 한때 4,540달러를 찍었던 금 현물이 오늘 기준으로 4,137달러까지 빠졌거든요. 고점 대비 낙폭이 12%를 넘어섰고, 불과 닷새 전인 6월 6일에 기록했던 연저점 4,370달러마저 무너졌어요. 오늘 아침 발표된 5월 CPI 4.2%가 마지막 한 방을 날렸고, 장중 저점을 더 낮췄습니다.
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냐면, 전달 경로가 뒤틀려 있기 때문이에요. 이란전쟁이 호르무즈를 막자 국제유가가 치솟았고, 그게 오늘 발표된 미국 5월 CPI 4.2%(2023년 이후 최고치)로 고스란히 번졌어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해지죠. 📊 그리고 달러가 강해지면, 이자가 전혀 안 붙는 금은 상대적으로 더 매력을 잃어요. 금리가 붙는 채권이나 달러 예금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시티는 지난주 이 논리를 따라 금의 3개월 목표 가격을 기존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낮췄어요. 그리고 더 극단적인 경고도 덧붙였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여름 내내 막히는 상황이 온다면 9월까지 3,5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4,137달러에서 3,500달러면 추가 하락이 15% 넘게 남아 있는 거예요. 시티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리스크 방향은 아래를 향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재개방에 강한 확신이 없다면 지금 매수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
역사를 보면 꼭 이런 패턴이 새로운 건 아니에요. 1970년대 오일쇼크 때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너무 늦었고,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금도 폭등했어요. 지금은 상황이 달라요. 시장이 이미 연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에너지 위기=금 강세라는 전통적 연결고리가 끊어져 있어요. 오히려 에너지 충격이 심화될수록 금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아이러니한 국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