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붕괴 이틀 만에 다시 4,200달러 턱밑까지 올라왔어요. 비트코인도 저점 5만 7,750달러에서 반등해 6만 1,000달러를 탈환했습니다. 美 6월 고용쇼크로 연준 금리인상 베팅이 반토막 나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웃었어요.
이번 주는 진짜 자산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표정을 바꾸고 있어요. 불과 이틀 전인 7월 1일에는 금값이 13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기록하며 온스당 4,000달러 선이 무너졌었잖아요. 안전자산 매력이 흔들린다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4,202.58달러까지 올라서며 하루 만에 1.83% 뛰었고, 시장에서는 4,200달러 선을 넉넉히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이 반등의 진짜 주인공은 미국의 6월 고용지표예요. 비농업 신규 고용이 5만 7,000명 증가에 그쳤는데 시장 예상치가 11만 명 안팎이었으니 절반도 안 되는 숫자죠. 4월·5월 고용까지 합쳐서 7만 4,000명 하향 조정됐고요. 이 발표가 나온 직후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시장은 연준의 9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인상 시점을 10월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돌아섰어요. 금리인상 베팅이 확 꺾이니까 금리에 민감한 금값이 바로 반응한 거예요.
근데 재밌는 건 비트코인도 같이 올랐다는 거예요. 원래 금은 안전자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다 보니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둘 다 웃었어요.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이었던 5만 7,750달러에서 반등해서 오후 1시 40분 기준 6만 1,000달러 선을 다시 탈환했고, 24시간 기준 0.99%, 최근 일주일로 보면 2.52% 올랐어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원화마켓에서 9,2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고요. 사실 크립토 시장은 6월 한 달에만 45억 달러 순유출을 겪으면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던 터라, 이번 반등이 진짜 바닥 신호인지 아니면 그냥 숏커버링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두 자산이 동시에 오른 이유는 결국 하나예요.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시장의 판단이죠.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데, 그 반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니까 둘 다 자금이 몰린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고용지표 하나로 시장 심리가 이렇게까지 급격히 바뀌는 걸 보면서, 요즘 시장이 얼마나 데이터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새삼 느꼈어요. 사실 이 정도 변동성이면 하루 사이에도 포지션 잡기가 겁날 정도예요.
같은 날 원/달러 환율도 30원 넘게 급락하고 코스피도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이 살아나는 그림이었는데, 결국 이 모든 흐름의 시작점은 같은 고용지표였던 셈이에요. 다만 금값은 여전히 1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5,602.22달러와는 거리가 있고, 비트코인도 6월 초 6만 6,000달러대에서 밀려 내려온 걸 감안하면 아직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어요.
결국 이번 반등이 추세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다음 지표 하나에 또 뒤집힐 반짝 이벤트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음 주에 나올 고용·물가 관련 후속 지표들이 관건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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