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2분기 매출 28% 성장을 발표했는데 주가는 오히려 8% 가까이 빠졌어요. 분기 캐펙스가 31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기 때문이에요. 투자자들은 AI 지출 속도가 수익보다 너무 빠르다고 보고 있어요.
숫자만 보면 메타 2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어요. 매출 608억 달러, 전년 대비 28% 성장이면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거든요. 근데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8% 가까이 곤두박질쳤죠. 매출은 잘 나왔는데 왜 이럴까요. 📉
답은 캐펙스, 그러니까 설비투자에 있어요. 이번 분기 캐펙스가 311억 달러를 찍었는데, 이게 작년 같은 분기 17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예요. 여기에 더해 메타는 올해 전체 캐펙스 가이던스 상단을 1,450억 달러까지 올려버렸어요. 데이터센터랑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는 뜻이죠. 게다가 주당순이익도 6.18달러로, 시장이 기대했던 7.14달러에는 못 미쳤어요. 여기에 24억 달러 규모 법적 비용까지 겹쳤고요. 🚀
사실 이런 투자 자체가 새로운 얘기는 아니에요. 저커버그는 4월 실적발표 때부터 "AI 투자수익률(ROI)이 언제 나오냐"는 질문에 "그건 아주 기술적인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해왔거든요. 그리고 바로 어제, 그러니까 실적 발표 하루 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직접 기고문까지 실었어요. AI 권력이 소수 기업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정작 본인 회사가 그 "집중"의 한복판에서 역대급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죠.
물론 저커버그 입장을 이해 못 할 건 아니에요. 브로드컴과 함께 설계한 자체 칩을 1기가와트 넘게 굴리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결국 "AI 1달러당 더 많이 뽑아내겠다"는 효율화 시도거든요. 근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 효율화 결과가 언제 숫자로 찍히는지가 궁금한 거죠. 벤처캐피털리스트 사라 쿤스트 같은 사람은 "주주가 싫어해도 저커버그는 계속 AI에 크게 쓸 것"이라고 봤는데, 개인적으로도 이 예측에 동의하는 편이에요. 저커버그 특유의 확신형 베팅 스타일을 보면 단기 주가 반응 정도로 방향을 바꿀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이번 실적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실적과도 묶여서 나오는 타이밍이라 더 주목받았어요. 빅테크들의 AI 지출을 향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서서히 바닥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시각도 많고요.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