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가 3분기 매출 122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어요. 조정 EPS 1.11달러로 예상치 0.92달러를 크게 넘었는데 주가는 시간외 4% 넘게 빠졌어요. AI 서버 수요는 진짜인데 공급망이 발목, 시장이 '전환 속도'를 불안해하는 분위기예요.
이번 주 미국 실적 발표 시즌, 진짜 이상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어요. 브로드컴도 그랬고 팔로알토네트웍스도 그랬는데, HPE(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까지 똑같은 패턴을 그렸거든요. 실적은 다 이겼는데 주가는 빠지는 거요. 📉
숫자부터 보면, HPE는 9월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내놨어요. 매출 1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시장 예상치였던 119억3000만달러를 가볍게 넘었어요.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1달러로 월가 예상치 0.92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요. 영업이익은 GAAP 기준 전년 대비 464% 급증, 비GAAP 기준으로도 155% 늘었다고 하니 숫자만 보면 거의 완벽한 분기였어요.
근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정규장 종가 51.83달러에서 49.67달러로 4.07% 빠졌어요. 솔직히 이 정도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가 빠지는 건 좀 억울한 그림이긴 해요. 회사는 심지어 가이던스도 올렸거든요. 2026 회계연도 전체 조정 EPS 전망을 3.75~3.85달러로 상향했고, 잉여현금흐름 목표도 최소 37억5000만달러로 높였어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39억~148억달러로 제시했고요.
그럼 시장은 왜 실망했을까요. 안토니오 네리 CEO는 실적 콜에서 "수익성 있는 성장 모멘텀의 지속성과 전사적인 실행력의 결과"라고 자평했어요. 실제로 정규화 기준 주문 증가율이 전년 대비 42%로 매출 증가율(34%)을 앞질렀고, AI 백로그는 76억달러까지 쌓였어요. 이 중 68억달러가 AI 시스템 관련 수주라고 하니 파이프라인 자체는 역대급이 맞아요. 문제는 이걸 매출로 못 바꾸고 있다는 거예요. 네리 CEO는 DDR5·DDR4 메모리, 낸드플래시 등 웨이퍼 공급 제약 때문에 유닛 출하가 발목 잡혔다고 인정했어요. 쌓인 주문을 현금으로 바꾸는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느리다는 신호로 읽힌 거죠. ⚠️
사실 이 흐름, 이번 주만 벌써 세 번째예요. 브로드컴은 AI 매출이 221% 급증했는데도 주가가 6% 빠졌고,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실적을 다 이기고도 10% 급락했거든요. AI 관련주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너무 높이 쌓여서, 웬만한 서프라이즈로는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AI 버블 논쟁이랑도 맞닿아 있다고 봐요. 실적 자체는 진짜인데, 주가에 반영된 기대가 실적보다 한참 앞서 있으니 '숫자는 맞는데 만족은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거죠. 🇺🇸
그래도 HPE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해요. AI 서버·네트워킹 수요가 진짜로 붙고 있고, 매출 성장률 34%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거든요. 네리 CEO는 4분기부터는 AI 추론·에이전틱 AI 수요를 등에 업고 출하량이 다시 강해질 거라고 봤어요. 다음 분기에 이 76억달러짜리 백로그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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