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이 중국 AI 6개사를 '조직적 증류'로 정조준했어요. 디프시크는 2024년 말부터 클로드·GPT·제미나이·그록까지 훑었다고 해요. R1의 560만 달러 신화, 이제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솔직히 이 소식 보고 좀 놀랐어요. NSA(국가안보국), CISA(사이버보안·기반시설안보국), FBI가 오늘 공동으로 사이버보안 권고문(AA26-251A)을 냈는데, 대상이 다름 아닌 중국 AI 기업 6곳이에요. 디프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미니맥스, 스텝펀, Z.AI. 이름값 있는 곳들만 골라 찍었더라고요.
핵심 주장은 이거예요. 이 회사들이 2024년 말부터 미국 프론티어 모델들을 상대로 '산업 규모' 증류(distillation)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 증류라는 게 원래 큰 모델의 출력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작은 모델을 훈련시키는 정상적인 기법이긴 한데, 문제는 규모와 방식이에요. 권고문에 따르면 이 6개사는 수백만 건의 요청을 통해 수십억 개 토큰을 클로드, GPT, 제미나이, 그록에서 뽑아갔다고 합니다.
특히 디프시크 얘기가 자세해요. 2024년 말부터 2025년 중반 사이, 클로드 3.7·소네트 4·소네트 4.5·오퍼스 4.1, 제미나이 2.5 프로·플래시 프리뷰, GPT-4·GPT-4o·GPT-4 미니·나노, GPT-5, 그록 4까지 — 거의 전 세계 프론티어 모델을 다 훑어서 R1과 V3 훈련에 썼다는 거예요. 방식도 꽤 조직적이었다고 하는데, 가짜 계정을 대량으로 만들고 프리미엄 구독을 벌크로 결제한 다음, '트랜스퍼 스테이션'이라 불리는 프록시 우회 서비스로 지역 제한을 피해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대목이 진짜 논쟁적이에요. 권고문은 디프시크가 자랑했던 그 유명한 '560만 달러 훈련 비용'이 사실 오해를 부르는 숫자라고 못 박았어요. 이 비용에는 저렇게 부정하게 긁어온 증류 데이터 취득 비용이 통째로 빠져 있다는 거죠. R1 공개 당시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던 그 '가성비 신화'가, 1년 반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셈이에요. 미국 당국은 심지어 이 활동이 중국 정부의 인지 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까지 언급했어요. 국가 대 국가 기술 경쟁 구도로 몰아가는 뉘앙스인 거죠. 다만 아직 각 기업 쪽 공식 반박이나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예요.
근데 이게 좀 재밌는 지점이, 사실 증류라는 기법 자체는 오픈AI도 구글도 앤스로픽도 알게 모르게 다 쓰는 방법론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