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줄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어요. 광고 매출은 19% 급감했는데 AI 클라우드는 50%, GPU 클라우드는 무려 283% 늘었습니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5% 빠졌고, 중국 빅테크의 AI 전환 딜레마를 다시 보여준 실적이에요.
관련 종목: 바이두 (BIDU) · 알리바바 (BABA) · 텐센트 (TCEHY)
바이두(BIDU)가 오늘 2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숫자만 보면 딱히 좋은 실적은 아니었어요. 매출이 313억3,000만위안(약 46억2,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시장 컨센서스에도 못 미쳤습니다. 비GAAP 순이익은 26억위안, 희석 ADS당 7.22위안이었는데 시장 예상치인 9.92위안을 27%나 밑돌았어요. 이 정도면 그냥 미스가 아니라 꽤 큰 폭의 미스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이 실적, 뜯어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요. 바이두의 오랜 캐시카우였던 온라인 마케팅(광고) 매출이 13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9%나 빠졌거든요. 검색 기반 광고 사업이 AI 시대에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죠. 근데 동시에 AI 관련 사업인 '코어 AI 비즈니스' 매출은 125억위안으로 25% 늘었고, 그중에서도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73억위안으로 50% 성장했습니다. GPU 클라우드 매출은 무려 283% 급증했고요.
사실 이게 바이두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알리바바나 텐센트도 비슷한 흐름을 겪고 있거든요. 전통 캐시카우(광고·이커머스·게임)는 둔화되는데, AI 클라우드·인프라 쪽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중이고 그 성과가 매출로는 서서히 잡히지만 수익성으로는 아직 확 안 잡히는 구간이에요. 텐센트도 최근 2분기에 AI 투자가 176% 폭증하면서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죠.
솔직히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워요. 바이두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3.5% 빠지긴 했는데, 낙폭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거든요. 시장이 이미 '광고는 죽고 AI는 큰다'는 스토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근데 문제는 GPU 클라우드 매출이 아무리 283% 늘어도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는 거예요. 코어 AI 비즈니스 전체가 125억위안인데, 광고에서 빠진 30억위안가량을 온전히 메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두의 이번 실적이 중국 빅테크 전반의 '전환기 실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AI 투자가 언제 이익으로 전환될지에 대한 답은 아직 아무도 못 내놓고 있고, 투자자들은 일단 성장률 숫자(283%, 50% 같은)에 베팅하는 분위기고요. 다음 분기에 AI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 그리고 마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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