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분기 순이익이 105억4000만위안으로 76% 급감했어요. 매출은 2689억5000만위안(+9%), AI 클라우드는 484억위안으로 45% 뛰었습니다. 버는 쪽과 쏟아붓는 쪽이 완전히 갈렸고, 주가는 3.62% 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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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8월 20일 6월 마감 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숫자만 보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 순이익이 105억4000만위안(약 15억5000만달러)으로 1년 전보다 76% 쪼그라들었어요. 매출은 2689억5000만위안(약 396억4000만달러)으로 9% 늘었는데, 이익만 저렇게 무너진 겁니다. 조정 EPS는 1.01달러로 컨센서스 1.50달러를 크게 밑돌았고요.
근데 이게 장사를 못해서 생긴 구멍은 아니에요.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보면 그림이 확 달라집니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가 676억8000만위안(약 99억8000만달러)이었어요. 1년 전보다 75% 늘어난 금액입니다. 한 분기에 14조원 넘게 AI 인프라에 밀어 넣었다는 얘기예요. 🏦 저 정도 규모면 감가상각만으로도 영업이익 라인이 휘청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냐. AI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매출이 484억4000만위안(약 71억4000만달러)으로 45% 늘었어요. 이 부문 조정 EBITA는 56억3000만위안으로 133% 뛰었고요. AI 관련 제품 매출만 따로 떼면 123억8000만위안인데, 이게 12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이라는 게 진짜 포인트입니다. 3년을 내리 100% 넘게 크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문제는 반대편이에요. AI 랩·애플리케이션 부문 조정 EBITA 적자가 138억6000만위안(약 20억4000만달러)이었습니다. 1년 전 적자가 32억2000만위안이었으니 적자 폭이 네 배 넘게 커진 거예요. 모델 개발하고 서비스 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그대로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
핵심 커머스 쪽도 편하지가 않아요. 고객관리수익(CMR)이 7% 감소했고, 조정 EBITA는 30% 줄었습니다. 중국 소비가 여전히 미지근한 데다 즉시배송·온디맨드 커머스에 붙는 보조금 경쟁이 마진을 계속 갉아먹고 있거든요.
시장 반응은 솔직히 예상 가능한 쪽이었어요. BABA 주가는 20일 3.62% 하락했습니다. EPS가 컨센서스를 50센트 가까이 빗나갔으니 당장은 팔 명분이 충분했죠.
근데 저는 이 실적을 마냥 나쁘게만 보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며칠 전 바이두가 광고 매출 -19%인데 AI 클라우드는 +283%라는 실적을 내놨을 때랑 구조가 똑같거든요. 중국 빅테크들이 지금 다 같은 다리를 건너는 중입니다. 광고랑 커머스로 벌던 돈을 AI 인프라에 그대로 꽂아 넣고, 그 대가로 손익계산서가 몇 분기 동안 흉하게 나오는 구간이요. 🇨🇳
그리고 12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이라는 숫자는 그 자체로 꽤 무섭습니다. 문제는 저 성장이 언제쯤 감가상각을 이기느냐인데, 알리바바는 아직 그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어요.
투자자 입장에서 골치 아픈 건 여기예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적어도 클라우드 마진이 두 자릿수 후반에서 버텨주는데, 알리바바는 커머스 마진이 동시에 깎이고 있습니다. 방어선이 하나 부족한 셈이죠. 반대로 말하면 중국 소비가 조금이라도 돌아서는 순간 레버리지는 훨씬 크게 걸릴 수도 있고요.
한 분기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분기에도 capex가 이 속도면, 그때는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현금흐름 얘기를 해야 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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